‘라디오스타’ 시청자 게시판이 때 아닌 “홍혜걸 방송 출연을 막아달라”는 글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지난 19일 MBC ‘라디오스타’는 다음 주 홍혜걸, 윤은혜, 안현모, 이승윤이 출연해 ‘니 몸 사용설명서’ 특집으로 꾸며진다고 예고했다.
예고편이 나가자 일부 시청자들이 게시판으로 몰려와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의 출연을 비난하며 “출연을 금지시켜 달라” “라스 출연을 반대한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유인즉 홍혜걸 박사는 앞서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방역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올려온 그는 “미국 FDA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적절하지(adequate) 않으며, 비상용으로라도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미국 마크 그린 의원의 발언을 공유하며 “핵심은 우리나라 진단키트가 미국 FDA 기준에서 미흡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예고했다. 공개적으로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
이에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고, 홍혜걸 박사의 정파성을 문제삼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아예 “의학적 조언도 야메(엉터리)말고 정품으로 하라”고 일갈했다.
홍혜걸 박사는 논란이 거세지자 “‘가짜뉴스’는 기자만 만드는 게 아니다. 순수한 의도를 엉뚱하게 각색해 보기 싫은 기자를 마녀사냥 하는 독자도 만들 수 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홍혜걸 박사는 서울대 의과대학 출신으로 동대학원에서 예방의학(역학)을 전공해 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아내 여예스더와 함께 출연해 반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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