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코로나19 쇼크가 미국까지 덮치며 4월 개최 예정이던 각종 페스티벌 및 시상식도 일제히 취소, 연기되고 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당초 4월 2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미국 전역에 퍼진 코로나19로 인해 연기하기로 결정됐다.
빌보드 측은 17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발표했다. 시상식 주관사 딕 클락 프로덕션과 미국 방송사 NBC는 "현재 정부와 지역 보건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아티스트와 팬, 관객, 스태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1년간 빌보드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아티스트들을 만나길 학수고대한다. 새로운 개최 장소와 시일은 조만간 발표하겠다"라고 전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빌보드 차트를 기반으로 하는 시상식으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평가받는 행사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3년 연속 수상해 국내에도 유명한 시상식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에 미국 내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CNN은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기고, 사망자도 100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발생지역도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전체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현지 개최 예정이던 각종 음악 페스티벌이 줄취소 되고 있다. 빌보드뮤직어워즈에 앞서 당초 4월 10일부터 열릴 에정이던 코첼라벨리뮤직앤드아츠페스티벌이 10월로 연기되면서 그룹 빅뱅의 4인조 컴백 무대도 좌절됐다.
또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에정이던 '2020 라틴페스트'도 연기됐으며, 23일 개최 예정이던 빌보드 라틴뮤직어워즈도 연기됐다. 2020 울트라뮤직페스티벌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현지 개최 에정인 대형 콘서트 중 개최 여부를 두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공연은 방탄소년단 월드투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25일,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레비스 스타디움에서 ‘2020 맵 오브 더 소울 투어’(map of the sour tour) 미국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방탄소년단의 미주 투어는 산타클라라 공연을 시작으로 5월 LA, 달라스, 아틀란타, 뉴저지, 워싱턴DC, 토론토(캐나다), 시카고 등지로 이어진다. 하지만 시시각각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현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정상 개최가 불투명하게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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