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수용이 중고 거래에 도전했다.
15일 방송된 JTBC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이하 유랑마켓)에서는 개그계의 원조 저승사자 개그맨 김수용이 다섯 번째 유랑마켓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아내, 딸과 함께 살고 있는 단란한 러브 하우스를 공개하며 안 쓰는 물건 중고 거래에 나선 것.
이날 방송에서 김수용은 아기자기하고 화목한 가족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따뜻한 분위기의 집에서 서장훈, 장윤정, 유세윤 세 판매 요정을 맞이했다. 먼저 그는 제습기를 판매 물건으로 소개하면서 “틀어놓고 잤는데 내 몸에서 2kg가 빠졌다. 이 제습기가 수분을 다 빨아들여서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며 개그감을 뽐냈다.
이어 김수용이 가지고 나온 물품들은 저마다 범상치 않은 포스를 내뿜어 시선을 집중시켰다. 베트남 면세점에서 구입했다는 고가의 악어 슬리퍼는 악어 발톱이 그대로 붙어 있어 경악을 자아냈다. 또한 1991년 뉴욕에서 친구가 산 코트는 빈약한 체구도 엄청난 거구로 만들어주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딸바보’ 김수용을 만든 장본인 딸 나원이의 물품들도 판매 목록에 올라 시선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나원이는 평소 판매요정 장윤정의 딸 하영이를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직접 준비한 예쁜 인형을 선물해 장윤정을 감동시켰다.
더불어 의리의 아이콘이자 김수용의 동창 김보성이 갑자기 방문, 판매 요정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수용과 친구지만 어색한 사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김보성은 자신의 물건도 함께 팔아달라며 짐보따리를 한가득 풀어놔 좌중을 박장대소케 했다.
이어 김보성은 자신의 시그니처인 선글라스와 가죽점퍼, 의리 모자도 모자라 자신이 직접 참여한 ‘UFO와 정신과학’ 책을 들고와 UFO 목격담을 털어놓는 등 엉뚱한 재치로 현장을 뒤집어놨다.
그러나 판매 글을 올리고 하염없이 기다려도 판매 연락이 저조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게다가 정작 김보성의 점퍼만 팔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자 김수용은 “홈경기에서 원정팀에게 진 기분이다”라며 속내를 털어놔 웃음을 유발했다.
비록 제한 시간 내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김수용과 김보성의 물건들은 추후 필요했
한편, JTBC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은 매주 일요일 밤 7시 4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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