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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송가인의 듀엣이 이뤄졌다.
14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송가인과 함께 듀엣 곡 '이별의 버스정류장'을 녹음하는 모습이 나왔다.
지난 1월 유재석은 영문을 모른 채 작업실을 찾았다. 작업실에 들어선 유재석은 "뽕포유가 끝난 지 언제인데 또 여길 오느냐"며 불평을 했다. 유재석이 의아해하는 동안 작업실 문이 열렸고, 작곡가 윤명선이 들어왔다. 두 사람은 이미 친분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작업실에는 또다른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그 주인공은 송가인이었다. 송가인은 유재석에게 "함께 듀엣을 하기로 한 것이 벌써 두달 전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윤명선은 유산슬과 송가인의 듀엣곡으로 '이별의 버스정류장'을 만들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송가인은 유재석에게 '뽕포유' 타이틀에 내 노래가 스였다며 한 소절을 불렀다. 옆에서 송가인의 노래를 듣던 윤명선은 감탄을 했다. 이에 송가인은 윤명선이 작곡한 '엄마 아리랑'을 열창해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다. 유재석과 송가인은 조만간 함께 노래를 부르자고 약속한 뒤 헤어졌다.
지난 1월 유산슬 콘서트를 마치고 난 후 유재석은 김태호 PD에게 1집 활동 수익이 적다는 것을 듣고 크게 실망했다. 이에 김태호 PD는 유산슬을 위한 CF 촬영 계약을 따냈다. 유재석은 콘서트를 마치고 오랜만에 다시 유산슬 복장을 입은 채 CF 촬영 현장으로 향했다. CF 종목은 아이스크림이었다. 평소 유산슬 활동에 불만을 숨기지 않았던 유재석은 CF에 최선을 다 해 임하면서 감독을 만족시켰다.
CF 촬영을 마친 유재석은 송가인과의 듀엣곡을 위해 윤명선에게 특훈을 받았다. 윤명선은 유산슬 1집 콘서트를 복기하면서 "왜 바이브레인션을 고치지 않았냐"며 유재석에게 핀잔을 줬다. 이어 그는 "한시간이면 충분히 고칠 수 있다"며 염소 발성을 알려줘 웃음을 자아냈다.
윤명선의 특강을 받은 유재석은 녹음 날까지 열심히 연습했다. 녹음 당일 유재석은 녹음실로 향했고, 그 곳에 놓여있는 하프를 보고 당황했다. 윤명선은 당황해하는 유재석에게 "트로트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며 하프를 킬 것을 제안했다.
유재석은 악보에 적혀있는대로 하프를 켰다. 이를 들은 윤명선은 "비가 내리는 모습이 그대로 표현된다"며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유재석의 하프 연주를 듣던 윤명선은 즉석해서 디렉팅을 했지만, 유재석이 완벽하게 이를 소화해 내 "정말 영재인 것 같다"며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유산슬을 위한 하프연주를 완벽하게 마친 유재석은 본격 녹음에 앞서 윤명선에게 다시금 염소 창법에 대해 특강을 받았다. 그 동안 유재석은 홀로 바이브레이션 연습을 해왔지만 윤명선은 직접 유재석의 목젖을 잡고 창법을 교정하며 특강을 이어갔다.
유재석이 특강을 받고 있는 사이 송가인이 녹음실에 도착했다. 그녀는 노래를 들어봤냐는 유재석의 물음에 "엄청 많이 들었다"며 "파트너에게 해를 끼치면 안되지 않냐"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나는 연습을 해도 안되던데"라며 자조섞인 목소리로 답했다.
자신감이 떨어진 유재석을 대신해 송가인은 먼저 녹음을 시작했다. 그녀는 트로트 퀸답게 최선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노래에 자신의 특색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반면 유재석은 송가인의 완벽한 모습을 보고 난 뒤 더 자신감을 잃었다. 녹음실 밖에서 말없이 유재석의 노래를 듣던 윤명선은 그가 노래를 끝내자 "기분이 어떻냐"고 물었다.
이에 유재석이 "가인 씨가 노래를 정말 잘하네요"라고 말하자 이를 받지 않고 "진행하듯이 불러봐라"고 주문했다. 계속된 윤명선의 주문에 유재석은 그대로 따르면서도 노래 가사에 맞춰 "내가 다 시들어가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윤명선은 "지금 정말 잘한다"며 칭찬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유재석이 계속해서 틀리자 윤명선은 직접 녹음실에 들어가 유재석에게 직접
마지막 코러스까지 끝낸뒤 완성된 곡을 들어 본 송가인은 "정말 명곡이 탄생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자신이 녹음을 마치게 도와준 사람들에게 "내 수호신이다"며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