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돌싱녀’들의 속 깊은 이야기가 화끈하게 펼쳐졌다.
11일 첫방송된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2’(이하 ‘우다사2’)는 평균 2.516%(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우다사 마니아’들의 뜨거운 호응을 부르며 쾌속 출발을 알렸다. 첫 회부터 ‘우다사’ 시즌1의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우다사 열풍’을 예고한 것.
이지안-유혜정-정수연이 새 멤버로 등장, 기존 멤버 박은혜-김경란과 진한 호흡을 이뤘다.
첫 만남부터 친자매처럼 가까워진 이들은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과거사도 쿨하게 털어놓으며 여전한 매력부자임을 보여줬다. 기존 멤버인 박은혜와 김경란은 맏언니처럼 시즌1의 추억을 들려주고 다독이는 등 가족같은 분위기를 형성해 훈훈함을 줬다. 여기에 메인 MC인 신동엽과 스페셜 ‘남사친’ 한상진-양재진 또한 전문적인 조언과 함께 이들의 삶에 공감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우다사 클럽’에서 시즌2의 첫 모임이 시작된 가운데, ‘보이스퀸’ 우승자 정수연의 싱글맘 일상이 공개됐다. 정수연은 출산 후 100일도 되지 않아 남편과 별거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털어놨다. 정수연은 “연애 3개월 만에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급하게 결혼했다. 너무 다른 성향의 사람이 결혼을 해서 살아간다는 게 힘들었다”고 이혼을 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딸이 혼자인 것을 가슴아파 하던 어머니는 “네가 아직 나이가 어리다, 아들은 엄마가 키워줄 테니까 재혼했으면 좋겠다. 더 원 같은 남자 어떠냐. 그런 사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정수연은 ‘보이스퀸’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끝을 알 수 없는 삶에서 웃으면서 살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신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저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이지안의 싱글 라이프는 러블리 그 자체였다. 용인의 한 아파트에 혼자 사는 이지안은 자신의 밥 보다 유기견-유기묘 7마리의 식사를 먼저 살뜰하게 챙겼다. 부랴부랴 급히 준비한 끝에 도착한 곳은 오빠 이병헌과 함께 살던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본가였다. 스크린과 골프장까지 설치된 집은 입이 쩍 벌어지게 했다. 이지안은 이날 성인 영화 ‘가루지기’ 촬영 뒷이야기와 미스코리아 합숙 당시 에피소드를 전하며 자신을 키워준 엄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이병헌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이지안이어지만 아픔을 딛고 자신만의 ‘싱글 라이프’를 알차게 즐기는 모습은 대중들에게 친근함을 줬다.
이지안은 이날 어렵게 이혼 얘길 꺼내며 재혼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아이를 되게 좋아한다. 오빠랑 둘이 자라서 또 오빠랑 나이 차가 많이 나서 무조건 셋 이상 낳을 거야 했다. 세쌍둥이 낳아서 키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 그래서 난자를 한번 얼려볼까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배우 유혜정은 어느덧 20살이 된 딸 서규원 양과의 단란한 일상을 선보였다. 올해 성인이 된 딸 규원 양은 엄마가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로 돌아가길 원했다. 엄마 유혜정은 과거 영화 ‘자귀모’ 촬영 당시 규원 양을 임신 중이었다며, 임신 7개월까지 밥을 굶고 촬영했다는 뒷얘기로 딸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해 규원 양을 감동케 했다. 규원 양은 “엄마가 나를 위해 너무 많은 걸 포기해서 이제는 행복을 주고 싶다”며 “좋은 분 있으면 엄마, 그냥 가”라고 화답해 엄마 유혜정을 울렸다.
박은혜와 김경란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시즌1에서 쌍둥이 아들을 키우는 ‘수퍼맘’의 일상 공개와 함께, 사업가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알렸던 박은혜는 이번 시즌에서도 공식 ‘진행 요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소 움츠러들었던 삶에서 ‘김프리’로 진화하며 가장 많은 변화를 보였던 김경란은 시즌1 마지막회에서 색소포니스트 리차드 로와 예감 좋은 소개팅을 진행해 시청자를 설레게 했던 터. 이후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진행되며 시즌1과 시즌2의 ‘연결고리’로 나섰다.
달라진 포맷도 성공적이었다. 시즌1이 ‘우다사 시스터즈’가 성북동 ‘우다사 하우스’에서 함께 지내며 깊은 교감을 나눴다면, 시즌2는 카페를 배경으로 단체 토크가 진행되는 형식이었다. 마음을 더욱 쉽게 터놓을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주제와 풍성한 토크로 이어졌다.
또, 시즌1이 스스로 갇혀 있던 틀을 깨
제작진은 “돌싱 5인방의 ‘열일’하는 모습 또한 초점을 맞추면서 다방면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낼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