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새 복덩이?…‘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작부터 끌린다 [M+방송진단]

↑ ‘슬기로운 의사생활’ 첫 방송 사진=tvN

드라마 명가로 불리는 tvN에 새로운 복덩이가 찾아왔다.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등 탄탄한 라인업과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슬기로운 의사 생활'이다. 벌써부터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24시간 병원 라이프를 예고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오는 12일 오후 첫 방송되는 tvN 2020목요스폐셜 ‘슬기로운 의사 생활’(이하 ‘슬의생’)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슬의생’은 믿고 보는 배우들의 라인업으로 1차 적인 관심을 끌었다. 탄탄한 연기력부터 개성 있는 매력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 왔던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출연을 확정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각자의 개성과 흡입력을 자랑하는 이들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도 궁금해진다.

↑ ‘슬기로운 의사생활’ 김대명 전미도 사진=tvN

조정석은 영화 ‘건축학개론’을 시작으로 드라마 ‘더 킹’ ‘질투의 화신’, 영화 ‘엑시트’ 등에서 탄탄하고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이번 ‘슬의생’에서는 간담췌외과 교수 익준으로 분해 핵인싸의 면모와 장난스럽다가도 진지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연석은 영화 ‘늑대소년’에서 보여준 사리사욕에 가득 찼던 악덕스러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여심을 저격했던 훈훈함과 순정남의 면모,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보여줬던 거칠고 강인한 남성적 매력까지 어떤 캐릭터든 완벽히 제 색으로 소화해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소아외과 정원 역을 맡아 환자들에겐 따뜻하지만, 동기들에겐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전적 성격을 소화하게 된다.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생활’과 ‘라이프 온 마스’에서 몰입도 높은 연기, 함께 작품을 한 배우들과 극강의 케미로 차기작을 기다리게 만들었던 정경호는 극 중 흉부외과 의사 준완을 맡아 까칠한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탄탄한 연기력과 장르의 구분 없이 흡입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번 작품에선 어떻게 캐릭터를 그려낼지 궁금하게 만든다.

↑ ‘슬기로운 의사생활’ 유연석 정경호 조정석 사진=tvN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슬의생’은 앞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복고 열풍과 추억 소환을 시킨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라는 점도 시청자들의 기대요소로 작용했다. 이들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연출과 시작부터 흥미를 돋우는 스토리, 탄탄한 기승전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 이야기 등을 한 작품 안에 고루 갖춰왔다. 이전 작품들이 높은 시청률과 다양한 명장면들을 탄생시키며 매번 화제가 됐었기에 이번 ‘슬의생’에서도 모두를 사로잡을 이야기가 기다릴 것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이전 작품들에서 특별출연을 활용해 극의 재미를 더한 바 있다. 이들이 만든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는 시대를 오가는 특별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응답하라 1994’가 방영될 당시 배우 정우와 ‘응답하라 1997’을 이끌었던 에이핑크 정은지, 가수 겸 배우 서인국, 배우 이시언, 신소율 젝스키스 은지원이 한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에피소드가 그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응답하라 1997’의 캐릭터들은 다른 시점, 별개의 스토리임에도 본래의 특성은 살린 채 ‘응답하라 1994’ 캐릭터들과 동시간대 일상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 반가움을 샀다. 이런 깜짝 특별출연은 이전 시리즈의 캐릭터들을 다른 시리즈로 데리고와 이들이 그대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이 에피소드만이 아니라 ‘응답하라 1997’부터 ‘응답하라 1988’까지 하나의 시대로 연결되며 그 속에 살아가는 캐릭터들이 교묘하게 연결돼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슬의생’에서도 특별출연이 또 하나의 치트키로 작용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만든다. 이와 관련해 '응답하라 1994'에 출연했던 배우 고아라가 특별출연설에 휩싸였고, tvN 측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밝힌 바 있어 ‘슬의생’ 특별출연 활용에 힘을 실어줬다.

‘슬의생’은 탄탄한 라인업부터 또 한 번 손을 잡는 믿고 보는 PD와 작가의 조합, 특별출연에 대한 기대 등이 고루 어우러졌다. 이런 효자 요소들을 등에 업은 ‘슬의생’의 24시간 병원 라이프는 tvN에 붙은 드라마 명가라는 수식어를 아깝지 않고, 더욱 견고히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