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학당 수다승철` 삶으로 소통하는 예능이 온다[MK현장]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생을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강연토크쇼 ‘도올학당 수다승철’이 온다.
11일 오전 KBS2 특별기획 ‘도올학당 수다승철’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철학자 도올 김용옥, 가수 이승철이 참석했다.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지금 우리는 잘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해답을 찾기 위한 신개념 강연토크쇼다. 석학 도올 김용옥과 가수 이승철, 그리고 특별한 초대손님이 풀어가는 인생 이야기를 담는다.
이승철은 도올 김용옥과 3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어릴 때부터 봤다. 선생님 강연을 많이 봤다. 같이 함께 된 건 선생님의 강연이 무거울 수도 있고, 분위기도 바뀌어야 하지도 않나. 음악도 풀고 조금 더 많은 분에게 편하게 다가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선생님이 전화를 줘서 같이 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승철은 “(선생님과 조합을) 많은 분들이 의아해한다고 하지만, 둘 다 바람이 세다. 저희가 뭉치면 토네이도가 되지 않나. 저희는 교양이 아니다. 예능이다. 연예계의 새로운 치트키가 될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없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선생님은 어린 아이 같다. 선생님의 옷고름을 풀어주니까 만개하더라. 본능적으로 유머가 많은 분”이라고 귀띔했다.

도올 김용옥 역시 “나이를 먹어가면서 생각하는 걸 대중과 친밀하게 많은 사람,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염원이 커간다. 그걸 해결해줄 사람이 이승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승철이는 섬세한 사람이다. 이 사람은 평생 일기를 쓴다고 한다. 그만큼 자기반성과 반추. 모든 걸 생각하는 사람이다. 오늘의 이승철이 거저 있는 게 아니다. 내면에 뭔가 있는 사람이다. 이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가수를 뛰어넘는 경지가 있다는 걸 끌어내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올학당 수다승철’의 첫 회 게스트는 배우 정우성이다. 이승철은 “첫 번째 게스트 섭외를 선생님이 직접 하셨다. 제가 그 게스트를 보면서 ‘나로는 만족을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도올 김용옥은 철학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철학이라는 게 사실은 삶이다. 삶의 문제다. 저는 철학 용어 속에서 살아보니까 어렵게 느껴지는 거다.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뜻과 삶의 의미는 아주 쉬운 거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철학자들이 어떻게 하면 가치 있게 살 수 있는지 고민했고 그런 자료가 많다. 그런 자료를 곱씹어서 내 삶의 이야기로 뱉어 놓는 거다. 결국엔 개인의 문제는 공동체의 문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떻게 공동체로 잘 살지, 개인의 문제와 동시에 같이 고민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이승철은 “선생님이 석학인데, 어떻게 보면 고리타분해 보일 수 있는 이미지나 느낌이 있지만 과감하게 벗어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정말 새로운 느낌의 도올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제가 선생님의 옷고름을 풀어드리겠다. 선생님의 웃음소리도 들을 수 있을 거다. 이번에 본인의 러브스토리도 이야기하고 게스트와 소통하고 여러분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11일 오후 11시 10분 첫방송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