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병규는 극중 러브라인을 그린 박은빈의 인간적 면모를 높이 평가했다. 제공|HB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 극중 드림즈 운영팀장 이세영 역을 연기한 박은빈과 조병규의 러브라인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조병규는 “예전에 ‘청춘시대’를 할 때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그때 먼 발치에서 바라보며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선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때와 다름없는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봤다”라고 이세영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제가 25살인데, 박은빈이 아역 배우 출신이라 제가 산 만큼 연기를 했더라. 그래서 연기하면서 더 많이 의지하고 하다 보니까 편하게 장난을 치는 사이가 됐다. 실제로 그런 관계이다 보니 촬영할 때도 호흡이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한재희와 이세영의 러브라인은 작품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냐고 물으니 조병규는 “한재희의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세영에 대한 한재희의 감정은 동경과 애정 그 중간 어디쯤인 것 같다. 처음에는 대본에 조금씩 마음이 드러나 있어서 ‘애정이 맞구나’했는데, 감독님이 그런 부분들을 빼더라. 감독님의 의도를 캐치했고, 나중에는 한재희 역시 드림즈의 발전을 위해 힘을 더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운함은 사라졌던 것 같다. 스포츠 오피스 드라마인데, 멜로를 하면 시청자들의 원성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공감했다.
↑ 공개연애 중인 김보라와 연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는 조병규. 제공|HB엔터테인먼트 |
“공개 연애 후, 인터뷰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열애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동종업계에 있다 보니까 언급하기가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죠. 저희는 만나도 일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아요. 평소에 그런 주제 자체를 언급하지 않고, 서로의 연기에 대해 피드백도 안 하는 편이에요. 제 입장에서는 저보다 훨씬 선배님이기도 하고요. 서로 어떤 드라마를 하는지도 방송을 보고 알 정도라니까요.”
나이에 비해 말하는 것이 성숙한 것 같다는 말에 조병규는 “한 작품, 한 작품 하다 보니까 ‘소중한 일자리에 지장이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조심스러워지는 것이 있다. 또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방향으로 성숙해지려고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병규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교복을 입는 청춘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 나이 먹기 전에 교복을 한 번 더 입고 싶어요. 나이 먹고 교복 입으면 제가 못 볼 것 같아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을 때 한 번 더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사실 제가 20대 후반 정도 나이대의 역할을 하다가 ‘SKY캐슬’로 운 좋게 학생 역할을 맡은 거였거든요. 아무래도 목소리나 말할 때 어휘구사와 같은 것들 때문에 감독님들이 학생 역할을 잘 안 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그래도 한 번은 더 청춘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에요.”
‘SKY캐슬’로 주목을 받은 뒤, ‘스토브리그’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킨 조병규. 그는 “보조 출연부터 시작해서 ‘스토브리그’까지 오는데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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