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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기사 이세돌이 '바둑神’의 위엄을 드러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천재 바둑 기사 이세돌이 사부로 등장했다.
멤버들은 각자 바둑과 관련된 추억을 이야기했고, 이세돌은 이상윤을 바둑에 입문하게 한 만화 ‘고스트 바둑왕’에 그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와 실제 경기 기보까지 등장했다고 밝혀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이세돌은 “5살, 6살 때부터 바둑을 배웠다. 가족들이 다 바둑을 둘 줄 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배웠다. 그다음부터는 그야 말로 잘해서”라며 바둑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그는 “사부님에게 바둑이란”이라는 질문에는 “바둑을 아버지 밑에서 처음 배웠는데, 그때는 ‘예술’로 배웠다”라며 “흑과 백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예술 작품. 이기는 것보다 승패를 인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셨다”라고 바둑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세돌은 인공 지능 ‘알파고’와의 대결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이세돌은 “시합 전날 ‘이긴다고 생각하긴 무리가 있구나’라고 느끼긴 했다. G사 CEO가 얘기하시는 게 이미 제가 져있다”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 그는 인간의 힘을 믿고 도전하게 되었음을 밝히며 “패하는 순간에 기분이 싸하더라. AI를 최초로 이긴 사람이 될 수도 있지만 진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제가 그런 사람이 될 거라곤 생각을 안 해봤던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이세돌은 대국 상금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그 친구들이 짜긴 짜요”라며 솔직한 농담을 던지는가 하면, 그룹 오마이걸에 대한 ‘덕심’을 드러내는 등 의외의 유쾌한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세돌은 사부의 선물과 오마이걸의 영상통화를 바꾸자는 이승기의 제안에 “이 분 되신 분이네”라며 손뼉 치며 기뻐해 모두를 폭소케 하기도 했다. 한편, 이세돌이 선물로 내놓은 것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바둑판으로 멤버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