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0)가 9일 현역 입대한다.
승리는 이날 오후 강원 철원군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에 나선다.
승리는 당초 지난해 3월 육군 현역 입대 예정이었으나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게이트 수사를 받기 위해 한 차례 입영을 연기했다. 당시 승리가 입대하면 관련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이첩돼 수사 주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등 우려가 제기되자 승리는 입영을 연기하고 각종 혐의에 대해 수사를 받아왔다.
약 10개월에 걸친 경, 검찰 조사 끝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30일 승리를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후 지난달 4일, 병무청은 승리에게 입영을 통지했다. 병무청은 “수사종료 시점에 일반인과 동일한 절차에 따라 입영통지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민간 법원에서 장기간 재판이 진행될 경우 병역의무 부과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승리는 2015년 말부터 일본, 홍콩 등지에서 온 해외 투자자들에게 수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업무상 횡령), 카카오톡으로 여성의 나체사진을 전송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현행법상 피고인이 군인 신분이 되면 사건도 군사법원으로 이관되는 만큼 승리는 입대 후 군사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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