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바마’ 김태희 사진=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연출 유제원‧극본 권혜주‧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엠아이, 이하 ‘하바마’)에서는 사랑했던 사람들과 재회해 잠시나마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고스트 엄마’ 차유리(김태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 부모님에게는 소중한 딸, 주변 지인들에게는 아끼는 친구이자 딸 서우(서우진 분)의 하나뿐인 엄마였던 차유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운명으로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매회 풍부한 감정 표현과 몰입을 더하는 팔색조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웃겼다 하는 차유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꼽았다.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따뜻하고 진솔한 눈물의 소유자
이날 방송에서 차유리는 생전에 둘도 없이 친한 사이였던 고현정(신동미 분), 계근상(오의식 분) 부부와 마주쳐 난감한 상황을 겪었다. 이내 고현정의 품에 안겨 펑펑 울며 그간 서로를 그리워했던 마음을 표출했다.
목 놓아 우는 차유리의 모습은 결국 다시 귀신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를 여실히 드러내며, 그녀가 생전 소중한 사람들과 주고받았던 사랑과 믿음이 얼마나 두터웠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잃지 않는 긍정 에너지! 특명, 딸 서우를 지켜라!
김태희는 슬픈 현실 앞에서 오히려 미소를 잃지 않는 차유리의 씩씩하고 밝은 모습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딸 서우를 안전하게 지키려고 팥과 방울을 이용해 유치원에서 귀신들을 마구잡이로 내쫓는가 하면, 서우의 가방에 몰래 팥을 넣어놓는 철저함을 보이며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서우에게 선물할 분홍색 인형을 몰래 들고 도주하다가 문에 부딪혀 코피를 흘리기도 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 깊은 내면에 존재하는 고뇌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귀신답지 않은 유쾌함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긴 차유리지만, 마냥 긍정적인 모습 뒤에 감춰진 고뇌와 슬픔의 감정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