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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드림캐쳐가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체감한다고 밝혔다. 제공|드림캐쳐컴퍼니 |
(인터뷰①에 이어) 걸그룹 드림캐쳐의 지난 3년은 치열했다. K팝이 전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현 시점, 여타 아이돌 그룹 대부분이 그러하듯 드림캐쳐 역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한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 호주 등지에서도 투어를 진행하며 현지 음악팬들에게 존재감을 보여온 이들은 지난해 말엔 최초로 미국 투어를 뜨겁게 성료하고 ’금의환향’ 했다.
현실적으로 국내 아이돌 시장의 진입장벽이 더 높은 탓에 아직까진 오히려 국내보단 해외에서 더 두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3년긴 숨 돌릴 틈도 없었던 활동의 결실이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하는 현 시점, 드림캐쳐 스스로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도 분명 있다.
"공연장 규모가 커질 때 우리가 성장했구나 하는 걸 느껴요. 데뷔 후 첫 유럽 투어를 갔을 땐 400~500석 규모 공연을 했는데, 최근 유럽 7개국 투어는 1000석 이상 되는 콘서트 수준으로 진행했거든요. 몇년 사이의 성장이 실감 났죠."(지유)
"앨범이 나오면, 팬분들이 항상 빌보드 K팝 차트에 차트인 시켜주세요. 많은 분들이 우리를 사랑해주고 계시구나 하는 걸 느끼죠."(시연)
"K콘 말고는 미국에서 따로 공연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미국 투어도 처음으로 하고 왔어요. 엄청 신나고, 새로운 경험이었죠."(다미) "해외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알아보시는 분들도 계세요. 기분이 좀 새로워요."(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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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드림캐쳐가 현 팀의 전신인 밍스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떠올렸다. 제공|드림캐쳐컴퍼니 |
지나온 시간이 현재의 드림캐쳐에게는 어떤 의미로 남아 있을까.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굉장히 소중한 기회였던 것 같아요. 만약 우리가 한 번에 잘됐다면, 멤버들 사이도 지금처럼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우리가 음악적으로 욕심을 냈을까 혹은 열심히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밍스 시절에 1년간 앨범을 안 낸 공백이 있었죠. 그 때도 우린 더 똘똘 뭉치고, 음악적으로도 공부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되게 소중한 드림캐처만의 자산이 된 것 같아요. 소중한 시간이었죠."(지유)
드림캐쳐로 활동한 지난 2년을 돌아봤을 때 제일 잘한 게 무엇인 것 같냐 묻자 지유는 "그만 두지 않고 계속 가수 하길 잘했다(는 것)"라며 희미한 미소를 보였다. 무명의 신인 그룹으로 생활하던 당시 그들에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정말 많이 노력을 하는데 대중이 알아주지 못하니까, 정말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게 있구나 하는 데서 좌절감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도 멤버들이 같이 있어서 더 똘똘 뭉치고, 으쌰으쌰 했던 것 같아요."(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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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드림캐쳐가 데뷔 첫 정규앨범을 통해 "우리의 색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제공|드림캐쳐컴퍼니 |
"지금은 힘들어도, 사람들이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노력하고 인생 열심히 살지 않았겠구나 싶어요. 그래서, 무조건, 드림캐처는 무조건 끝까지예요. 연습생 때부터 지금까지를 생각하면 인생의 절반 이상인데, 갑자기 없어지면 인생 자체가 없어지는 느낌일 것 같아요. 그래서 드림캐처는 영원해야 합니다."(수아)
데뷔 첫 정규앨범이라는 나름의 의미 있는 결과물을 들고 돌아오는 컴백이지만 드림캐쳐의 목표는 심플했다. "우리의 색을 더 각인시키고, 우리가 가진 것을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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