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탐사대’ 사진=MBC ‘실화탐사대’ |
4일 오후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는 한밤중 스쿨존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고로 초등학교 저학년 지능 수준이 된 중3 딸과 엄마, 그리고 마치 얼굴이 흘러내리는 듯 한 모습의 14살 소녀 여진이의 이야기로 찾아온다.
지난 1월 14일 밤, 영어학원을 마친 딸 은영이(가명)를 차에 태우고 집으로 향하던 엄마. 잠시 후, 딸은 피투성이가 된 채 도로 한편에서 발견됐다.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4일 만에 간신히 의식을 되찾은 딸. 하지만 사고 당시 발생한 뇌 손상으로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데. 심각한 뇌 손상으로 건강했던 16살 딸은 하루아침에 어린아이가 되어버렸다.
사고 지점은 집에서 불과 100m가량 떨어진 집 앞 사거리, 통행속도 30km 이하인 스쿨존에서 엄청난 속도로 신호를 무시하고 은영이네 차를 향해 돌진한 남자. 좌회전하던 차량 3대를 들이받았는데, 그중 가장 큰 충격을 받고 도로로 튕겨 나간 딸 은영이. 그런데 이상한 점은 사고 직후 현장에 나타난 경찰이 마치 예견이라도 한 듯 남자를 체포했단 사실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도주 우려가 없다’라는 이유로 풀려나 멀쩡히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남자. 그는 대체 누구일까. 남자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을까 두렵다는 은영이네 가족들. ‘실화탐사대’에서 한 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간 스쿨존 사거리 사고의 전말이 밝혀진다.
늘 사람들의 시선이 닿는 곳. 그곳엔 조금 특별한 얼굴을 가진 14살 소녀 여진이가 있다. 누구보다 맑고 예쁜 얼굴로 태어난 여진이는 자라면서 얼굴이 달라졌다. 눈 주위에 생긴 반점이 수차례 수술을 해도 없어지지 않더니 점차 부어오르기 시작, 지금까지 11번에 걸쳐 수술을 했다는 여진이. 아이의 병명은 ‘신경섬유종증’이었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섬유종이 자라면 그때마다 수술로 절제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늘 집안에서 홀로 시간을 보낸다는 여진이. 시를 쓰고, 그림 그리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는 여진이는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있어 이젠 그림을 그리는 일도 버겁기만 하다. 섬유종이 눈 부위를 압박하는데다가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크게 손상된 상황. 3번의 간암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대신해 세탁소 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