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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신이 떴다’ 전설의 트로트 가수들이 트로트의 세계화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4일 오후 3시 SBS 공식 유튜브 채널 SBS NOW에서는 SBS 새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MC 정용화를 비롯해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이 참석했다.
남진은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하게 된 소감에 대해 “예능에 자신감이 없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동료들이 함께하지 않나. 제가 데뷔한 60년대에는 선배님들과 같이 여관에서 자면서 함께 공연을 다녔다. 그 때 그 시절 추억이 좋았다. 동료 간의 사랑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아쉬웠는데, 모두 같이 공연을 가게 되니까 너무 좋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장윤정은 “트로트가 인기가 많아지다 보니까, 소재로 하는 방송이 여기저기 생기고 있다. 그런데 '트롯신이 떴다'는 그 포커스가 신인이 아닌 선배님들에게 맞춰진 예능프로그램 아닌가.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후배로서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에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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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도는 베트남 버스킹에서 첫 주자로 무대에 올랐다고 밝히며 “첫 무대를 장식한다는 것이 큰 영광이지만, 부담스럽기도 했다. 설운도 가요 역사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굉장히 긴장해서 어떻게 올라가서 어떻게 노래하고 내려왔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대를 내려와서 보니까 장윤정과 주현미가 서로 끌어안고 펑펑 우는 모습밖에 안 보이더라. 감격의 눈물이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두 사람의 눈빛을 보고 알았다”라고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
대선배들의 매니저 역할을 했던 정용화는 "선배님들이 공연하시기 전 모습을 보면서 연습생들이 첫 데뷔를 할 때의 모습을 봤다. 선배님들의 경력을 합치면 222년이다. 긴 시간 동안 수많은 공연을 하신 선배님들이 긴장을 하시는 모습을 보며 ‘내가 안일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베트남에서 동고동락한 선후배들 간의 따뜻한 우정도 엿볼 수 있었다. 설운도는 “동료들이지만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지 않나. 이번에 호치민에서 함께 지내며 ‘우리 가수들이 정말 따뜻하고 착한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장윤정이 밤을 새며 살아온 진솔한 이야기를 할 때 감동적이었고, 장윤정이라는 사람을 다시 보게 됐다. 지금 잘되고 있어서 좋다"라고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K-트로트가 통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강한 자신감으로 답했다. 장윤정은 “베트남 버스킹을 했을 때 처음에는 정용화 씨 팬분들이 관객이었다. 그런데 나중에는 관객들이 ‘진성’, ‘주현미’, ‘김연자’ 등 저희의 이름을 외치더라. 며칠 사이에 응원하는 팬덤이 생긴 거다. 그 때 ‘음악이 가지고 있는 힘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성은 “저는 트로트 세계화의 붐이 일어날 것을 확신한다”면서 “트로트의 편곡을 아름답게
한편 ‘트롯신이 떴다’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trdk0114@mk.co.kr
사진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