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의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배우 복귀를 앞둔 신애라가 큰딸과 나눈 편지를 책으로 펴냈다.
그림책 ‘내가 우리 집에 온 날’(위즈덤하우스)은 김물길 화가가 그린 아름답고 따뜻한 그림에 신애라가 딸에게 쓴 답장을 곁들였다.
신애라는 배우인 남편 차인표와 상의 끝에 지난 2005년 첫 딸 예은 양을 공개 입양했다. 이후 2008년 둘째 딸 예진 양을 또 입양해 화제를 모았다. 그 중 예은 양은 어느새 훌쩍 커 올해 열 다섯 살이 됐다.
2018년 12월 15일, 신애라는 예은 양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엄마에게. 오늘 12월 15일은 내게 아주 특별한 날이야. 내가 우리 집에 온 날이니까. 내가 우리 집에 오게 된 것도 엄마 딸이 된 것도 운명 같아…. 엄마가 내 엄마여서, 우리가 가족이 되어서 행복해.” 절절한 편지는 엄마 신애라를 울렸다. 신애라는 그때의 감동을 담아 책으로 엮어냈다.
신애라는 “사람들이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았다고 말하는 것처럼, 저는 입양해서 아이를 낳았다고 말한다”며 가슴으로 낳은 두 딸을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지난 미국 유학생활 동안 히즈 유니버시티(His University)에서 기독교 상담학을 공부한 그는 입양 관련 위탁 교육도 받았다고 한다. 한국에 온 두 딸은 경기도 소재 기독교 대안학교에 보낼 예정이다.
공개 입양 모범 사례가 꼽히며 여러 조언을 해주고 있는 신애라는 이번 책을 통해 “모두에겐 가정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울 때는 무조건 사랑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애라는 지난 달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입양 결심 배경을 특유의 유쾌함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내가 아이들을 많이 좋아한다. 우리 아들을 낳아보니까 아주 그렇게 계속 낳을 만큼 유전자가 그렇게 좋은 것 같지 않더라
신애라는 7년 만에 연기활동을 재개한다. 올해 하반기 방송될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극중 박보검의 라이벌이자 ‘금수저 모델’인 변우석의 엄마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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