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홍상수 감독이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한국영화는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베니스 영화제와 칸 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영화의 세계 3대 영화제 수상 기록들을 정리했다.
한국영화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특별상을 받으며 다음 해인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이 생명 다하도록’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생명 다하도록’의 전영선이 아동특별연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웠다.
베니스 영화제에선 1987년 영화 ‘씨받이’로 배우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칸 영화제는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영화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영화는 베를린영화제에 이어 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까지 세계 3대 영화제를 접수했다.
2002년에는 이창동 감독이 ‘오아시스’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국제영화평론가 협회상을 받았다. 문소리는 신인배우 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충무로 신데렐라 탄생을 알렸다.
2004년에는 베를린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에서 동시에 한국영화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김기덕 감독은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과 미래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은 2007년 ‘밀양’으로 배우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박찬욱 감독은 2009년 ‘박쥐’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깐느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2012년에는 김기덕 감독이 ‘피에타’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감독은 ‘빈집’에 이어 ‘피에타’까지
한동안 3대 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수상 기록이 끊겼으나, 2018년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한국영화가 10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한국영화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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