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치니 어떤 조합으로도 케미가 폭발한다. ‘머니게임’ 고수-이성민-심은경-유태오가 핑크빛 로맨스 없이도 강렬한 ‘케미파티’를 펼치며 호응을 불러모으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가 후반전 돌입과 함께 긴장감의 차원을 끌어올리며 입소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기맛집’으로 불리는 ‘머니게임’인 만큼 연기파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 이에 뭉쳤다 하면 텐션과 케미가 폭발하는 ‘머니게임’ 속 황금조합을 살펴본다.
∙ ‘오월동주’ 채이헌(고수)-허재(이성민)
대립과 공조를 오가는 채이헌-허재의 변화무쌍한 관계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위해 국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경제관을 공유하지만 방법 면에서 격렬하게 대립해온 사이. 하지만 바하마의 먹튀를 방지할 ‘한국형 토빈세’ 도입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개인적 감정을 뒤로한 상황이다. 이처럼 채이헌과 허재는 묵직한 행보를 통해 ‘머니게임’ 최고의 텐션유발 듀오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허재는 채이헌의 부친(정동환 분)을 살해한 인물. 이 시한폭탄 같은 진실 역시 두 사람의 ‘적과의 동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쌍방통수’ 허재-유진한(유태오)
채이헌과 허재가 대립각을 세우다가 공조를 시작했다면, 허재와 유진한은 이해관계를 같이하다 서로에게 등을 돌린 사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관계가 흥미로운 것은 ‘이해관계’로 시작된 만큼, 유대감도 신뢰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허재는 유진한의 발을 묶으려 비밀리에 토빈세를 준비하고, 유진한은 내부 고발자를 심어 정보를 빼내는가 하면 허재의 라이벌인 배진수(손종학 분)와 접촉하는 등 쌍방이 뒤통수를 치고 있는 상황. 마치 빌런과 빌런의 대결 같은 허재-유진한의 케미는 강렬 그 자체다.
∙ ‘선후배의 바이블’ 채이헌-이혜준(심은경)
‘이런 선배 또 없습니다.’ 시청자들이 채이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채이헌과 이혜준은 거대한 모피아들에 맞서 우리나라 경제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기재부 국제금융국의 선후배. 기울어진 운동장 한복판에서 거대 권력과 싸우기 위해 삶 전체를 내건 이혜준의 용기와, 경제관료로서의 소신을 지키고 또 자신을 믿고 따르는 후배에 대한 책임을 다하려는 채이헌의 최선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낸다. 특히 ‘머니게임’에 훈훈한 인간미를 불어넣고 있는 채이헌-이혜준의 케미스트리는 힐링 포인트로 손꼽힌다.
∙ ‘사약길 예약’ 이혜준-유진한(유태오)
최근 이혜준-유진한의 케미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혜준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한 유진한이 이혜준에게 호감을 품고 적극적으로 대시를 시작하며 ‘남녀간의 긴장감’이 싹트기 시작했기 때문. 특히 냉정하고 여우 같은 유진한은 이혜준 앞에서 긴장하고 서툰 기색을 보이고, 이혜준은 유진한의 마음은 아랑곳 없이 철벽 이상의 벽을 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더욱이 두 사람이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은 시청자들을 한층 애태우고 있다.
∙ ‘국적과 연적사이’ 채이헌-유진한
이것은 국적(國賊)인가 연적(戀敵)인가. 채이헌과 유진한의 첨예한 대립 속에 국가 경제뿐만 아니라 이혜준이 관여되면서 두 사람의 대결이 묘한 여운을 남기기 시작했다. 현재 채이헌은 이혜준을 선배이자 동료로서 대하고 있지만 ‘직진남’ 유진한의 존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 상황. 이에 이혜준을 향한 채이헌의 마음이 어떤 방향으로 발
tvN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 19일 수요일 밤 9시 30분에 11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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