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현대인의 도덕성 붕괴를 지적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수전 손택의 책 '타인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수정 교수와 김경훈 사진 기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수정 교수를 비롯해 출연진은 ‘타인의 고통’ 속 가학적인 사진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의 정보를 전통 미디어처럼 신뢰하고 있다. 조작이 가능한 온갖 소스들이 넘쳐나는 온라인 세상"이라고 일침했다.
이수정 교수는 ’타인의 고통‘을 읽은 후 음란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사진이 너무 가학적이라서 ‘내가 왜 이걸 읽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있는 그대로 이미지를 소비하는 시대는 끝난 것 같다.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키워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고통이 파편화된 사회에 살고 있으며 타인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일반화 되고 있다"며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진 이유에 대해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는 이유는 인간의 본능이다. 내 생존을 위한 거울이기 때문이다. 예방하는 차원으로 타인의 고통을 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고통스러운 자극에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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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