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NRG 출신 천명훈과 노유민이 고(故) 김환성의 생일을 맞아 추모곡을 공개하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천명훈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공개 곡 '그리다 그립다 보고파 가고파' 일부분을 공개했다. 천명훈은 "이 노래는 2018년 5월 NRG로 발매하려고했지만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던 곡"이라며 "오직 환성이만을 생각해서 만들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환성이와 내가 살면서 사별한 많은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내가 겪었던 그동안 표현할수 없었던 마음을 노래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누구보다도 환성이를 그리워했다. 환성아 너가 가끔 보고싶지만 오늘 이후로 편히 잠들어있는 너를 더이상 깨우지않겠다. 영면해라. 사랑한다"고 먼저 세상을 떠난 김환성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노유민 역시 이날 추모글을 올리며 애정을 드러냈다. 노유민은 "2020 . 2 . 14. 많은 사람들에게 발란타인데이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표현하고 고백하는 날이지만 저에게는 2월 14일은 하늘에 있는 영원한 N.R.G 멤버 천사 안토니오 김환성의 생일로 기억하며 그리운 날 이기도 하다"라며 김환성을 추억했다.
이어 천명훈이 작곡한 김환성의 추모곡 '보고파'를 공개하며 "하늘에 있는 천사 안토니오 환성이와 천재일우 팬 여러분들에게 이 곡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NRG 멤버들은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김환성의 납골당을 찾는 모습을 공개했다. 멤버들은 "앨범이 12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나왔다. 네가 도와준 것 같다. 자주 찾아와야 하는데 면목이 없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997년 5인조 보이그룹 NRG로 데뷔한 김환성은 데뷔 3년 만인 2000년 6월 15일 19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6월 6일 감기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김환성은 3일만에 고열과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갑작스럽게 뇌사 상태에 빠진 뒤 결국 입원 9일만에 세상을 떠
사인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판명났다. NRG는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그룹이라 중국 활동 중 사스나 조류독감에 감염 돼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김환성의 정확한 사인이 무엇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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