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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수지가 그동안 감춰왔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지난 2018년 결혼한 이수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이수지는 남편 김종학을 공개하며 "남편이 못생겨보였으면 좋겠다. 아무도 안 반하게. 너무 귀엽다. 항상 노심초사한다"고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종학은 이수지가 극단에서 활동할 당시 무대를 보고 반했다고. 김종학은 "끈질기게 연락을 시도했다"면서 구애 끝에 사랑을 쟁취했음을 밝혔다. 이수지는 "저는 사실 결혼 생각이 없었다. 결혼은 하면 '혼자 도망가는 느낌'이라고 생각을 했었다"면서 김종학을 거절했었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종학이 "시골 총각처럼 순수하고 착해보였다"고 첫인상을 공개했다.
이수지가 결혼을 포기했던 이유는 아버지의 빚 때문이었다. 어릴 적 아버지의 사업 실패가 이어져 집안에 부채가 쌓여갔고 이수지는 등록금이 없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재수를 해야했다고. 이뿐 아니라 가족들이 흩어져서 살아야 했고 빚쟁이가 공연에 찾아와 숨기도 하는 등 고단한 삶을 살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수지는 최근까지도 아버지의 빚 때문에 힘들었다면서 "결혼식 하는 날도 너무 노심초사했다. 훼방을 놓으면 어떡하나 싶었다. (아버지를) 사실 안 뵙고 있다. 당장 아빠라는 말만 들어도 불안과 걱정부터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힘든 상황 속에서 결혼을 포기했던 이수지의 모습에 김종학은 "같이 갚으면 되지"라며 손을 내밀었다. 결혼 과정에서는 이수지의 절친한 선배 오나미가 도움을 줬다. 무려 3천만원이라는 거금을 빌려달라는 이수지의 말에 오나미는 보이스피싱 여부만 확인한 뒤 바로 빌려줬다고. 이수지는 "(신혼집) 보증금 때문에 언니에게 연락을 했는데 언니가 바로 빌려주더라"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버지의 채무때문에 결혼까지 포기했었던 이수지는 최근 2세를 생각하고 있다. 이수
마지막으로 이수지는 "재미있으면서 따듯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