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서지경 객원기자 ]
‘낭만닥터 김사부2’의 이성경이 돌담병원에서 떠날 위기에 처했다.
28일 방송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는 차은재(이성경)가 양호준(고상호)에게 애원했지만, 양호준은 차은재에게 다른 병원을 알아보라고 냉대했다.
이날 박민국과 양호준은 장기태에게 “김사부 중심 시스템에서 원장님 중심 시스템으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장기태는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는 거냐”며 단박에 이들의 요구를 알아챘다. 장기태는 그 방법으로 돈을 제시했다. 장기태는 “선의도 좋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바로 돈이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박민국은 돌담병원 직원들의 월급 5%, 근무 외 수당 5% 인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명심은 이를 두고 “이렇게 돈 몇 푼으로 여 원장님 흔적을 싹 지운다”고 평했다.
한편 양호준은 차은재에게 새로운 병원을 찾고 있냐고 물었다. 차은재는 양호준의 화를 풀기 위해 한 번만 봐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양호준은 “나설 때 안 나설 때 분간 못하고 까부는 것들은 마음 약해져서 봐주면 기어오른다”며 “아예 싹부터 자르는 게 답이다”고 선을 그었다. 양호준은 “빨리 다른 병원 알아봐라”라고 덧붙였다.
차은재는 자신의 상황에도 서우진을 걱정했다. 사채업자들이 서우진을 더는 찾지 않냐고 물었지만, 서우진은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며 날카롭게 답했다. 차은재는 “우리가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고 자각하며 서우진과 멀어지려고 했다. 그러자 서우진은 이를 눈치채고 차은재에게 “무슨 일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차은재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며 자리를 떴다.
서우진은 “의사로서 가장 무력함을 느끼는 순간은 의사로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순간”이라고 혼잣말했다. 뇌사한 구조대원에게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는 것을 두고 낙담한 것이다. 구조대원의 보호자는 이 구조대원의 장기기증등록증을 김사부에게 건네며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서우진은 이를 보고 “그 무력한 순간 앞에서 그(김사부)는 슬픔보단 화가 난 듯 보였다”고 했다.
이후 원내 규정에 따라 뇌사판정위원회가 진행됐다. 김사부는 “그 어머니께서 직접 기증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박민국은 “이 환자 뇌사로 판정하는데 이견이 있냐”고 물었고, 이견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구급대원은 뇌사로 판정됐다. 김사부는 위원회가 끝난 후 “마음이 안 좋다”는 오명심에 대꾸하지 않고,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
차은재는 살인범에게 구급대원의 신장을 이식하자고 제안했다. 서우진은 그런 차은재를 막아섰다. 서우진은 “난 동의 못 한다”며 “하나뿐인 딸이 뇌사로 죽었다. 충분히 애도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은재는 “타이밍 놓쳐서 사망 선고 나오면 장기기증 자체를 못 한다 “고 반박했다. 이어 차은재는 “사람을 둘이나 죽인 살인범이라 그러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서우진은 “장기기증자 이전에 인격체였다”며 “필요한 사람에게 장기 떼주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다툼을 본 뇌사한 구급대원의 보호자는 “내 딸 장기를 누구한테 준다는 거냐”고 물었다. 딸의 장기가 살인범에게 간다는 것을 알게 된 보호자는 장기 기증 결정을 번복했다. 이를 두고 차은재는 자신이 또 틀렸다고 좌절했다. 이 보호자는 살인범의 엄마에게 자세한 사연을 들었다. 살인범은 머리 좋아지는 약을 달여 먹
결국 보호자는 살인범에게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이 보호자는 “원래 내 딸 특기가 어려운 사람 구조하는 거다”며 “마지막 가는 길에도 누구 하나 살려놓고 가고 싶었나 보다”고 눈물을 흘렸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