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서지경 객원기자 ]
‘욱토크’에서 유성호 법의학 교수가 일반인에게 생소한 법의학과 관련된 얘기를 나눴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토크가 하고 싶어서’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법의학과 죽음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법의학자 유 교수는 법의학에 대해 “법의학자에는 법 병리학, 유전학, 치의학, 독성학, 곤충학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교수는 법 곤충학을 배우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죽으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건 파리다. 보통 언제 사람이 죽었는지를 모르는데 구더기와 파리를 보고 정확한 사망시각을 알 수 있어 법 곤충학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이춘재 8차 사건의 의문점에 대해 언급했다. 이춘재의 8차 사건이 모방범죄로 알려졌던 것에 대해 “2차 사건과 8차 사건이 굉장히 닮았다. 시신의 목의 상처가 같았다. 장갑을 쓴 흔적이다. 같은 범죄자가 한 것일 거다”며 “그런데 8차 사건에서 억울하게 투옥됐다고 진술한 분은 맨손으로 했다고 진술을 했다. 장갑이 아니면 그런 흔적이 나올 수 없다”라며 의아한 점을 짚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 교수는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대해 에이즈 환자를 부검했던 때를 회상했다. 유 교수는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냐는 생각으로 사망자 검수를 했다. 근데 친구가 부검을 하면서 갈비뼈에 찔렸다. 그래서 불안해하더라. 계속 위로해주고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부검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유 교수는 “CI나 MRI를 하지 않아도 부검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이 있기에 부검한다면 의학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생각해 천직으로 삼았다”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젊은 여성의 자살률이 높은 자료를 확인했다고 밝힌 유 교수는 “원래는 남성의 자살률이 높은데 보통이다. 근데 우리나라는 젊은 여성이 높다. 젠데 이슈로 조심스럽지만, 불행하게 여기는 세대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여성 자살률이 높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플렉스 시간에 모의고사 1등을 해봤다고 말한 유 교수는 늘 올백 받는 애라고 불렸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주변에서 올백이라고 하면 그냥 가만히 웃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독서를 좋아했다고 밝힌 유 교수는 “아버지가 읽던 책인 유리알 유희나 헤르만 헤세 책 같은 걸 초등학생 때 먹었다”라고 밝혔다. 연애도 책으로 배웠다고 말한 그는 “이동욱 씨는 필요 없지만 저는 읽고 공부한 적이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전무패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했을 때 늘 재판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 교수는 이동욱과 PD의 유전자 정보를 보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이동욱의 모계 쪽 유전자에서 북방계 코랴크인인 시베리아계 유전자를
유 교수는 “이동욱 씨가 10년 뒤에 저한테 유전자 검사를 하고 32살로 나온다면 평생 늙지 않는 배우가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