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은아(32, 본명 방효진)가 연예계에서 겪은 부당한 경험을 잇달아 공개, 뜻밖에 '폭로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고은아는 지난 8일 친동생 미르(본명 방철용, 29)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연예계 텃세를 공개한 데 이어 15일 과거 소속사의 폭행 등 만행을 폭로했다.
영상에서 고은아는 “과거 모 선배랑 회사 내에서 소문이 돌았다”며 “당시 촬영이 끝나고 스타일리스트와 영화를 보러 갔는데, 회사에 남자랑 갔다고 잘못 제보됐다. (전 소속사가) 영화관 모든 입구에 매니저를 배치했고, 잡히자마자 제 가방을 뒤지고 핸드폰을 뺏었다”고 말했다.
미르가 “누나 회사가 유독 심했다”고 하자 고은아는 “옆에 있던 야구방망이로 내 머리를 때렸다. 번쩍 하고서 두개골이 부서지는 줄 알았다. 눈 뜬 상태에서 반 기절을 했다”며 “하지만 난 잘못한 일이 없어서 울지도 않고 어금니를 깨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엎드려뻗쳐를 시키더라. 허벅지 아래를 때렸다”고 덧붙였다.
충격 폭로는 계속됐다. 고은아는 “내 핸드폰을 꺼두지 않고 책상 위에 올려놔 누가 연락 오는지 감시했다. 오피스텔 경비 아저씨한테 얘기를 해서 감시를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CCTV를 봤다”며 “잔다고 보고를 하면 새벽에 진짜 집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려고 매니저가 벨을 눌렀다. 촬영장까지 와서 기죽이려는 행동도 했었고, 일을 열심히 했어도 출연료를 안줬었다”고 폭로했다.
고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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