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우민호 감독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된 가운데, 우민호 감독,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이 참석했다.
논픽션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을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은 “26개월간 연재가 된 취재록이다. 방대하고 핵심적으로 서술해 놓은 것이다. 이걸 영화로 담기에는 방대했기 때문에 마지막 40일의 순간을 담아봤다”고 말했다.
↑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우민호 감독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이어 “이 영화는 정치적인 성격이나 색깔을 갖고 있지 않다. ‘남산의 부장들’은 인물들에 대해서 평가하지 않는다. 그 사건이 왜 일어나는지, 내면과 심리묘사를 따라가며 보여주고 싶었다. 판단은 관객들이 하시면 좋을 것 같다”며 실제 사건을 객관적으로 다루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병헌은 “우민호 감독이 ‘내부자들’을 열정적으로 만들었다면 ‘남산의 부장들’은 차분하게 연출했다”며 우민호 감독이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고 했음을 털어놨다. 이어 우민호 감독도 “원작자 님도 재미있게 봤다고 했다. 본인이 사진첩을 만들었다면 영화는 풍경화를 그렸다고 했다”며 원작자 역시 만족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실존 인물인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극중 인물 김규평 역을 맡았다. 이병헌은 “작가가 온전히 상상으로 그려낸 인물을 연기하는 것보다 실존했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더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달았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님이 미리 준비했던 자료들과 증언들 여러 가지뿐 아니라 혼자서 찾아보기도 했다”며 “개인적인 생각과 감정을 넣어 왜곡되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종 배우들은 실존 인물을 연기하기에 본인들의 생각보다는 시나리오에 입각해 표현하려고 애를 썼다고 털어놨다.
‘남산의 부장들’은 설날 연휴에 맞춰 개봉된다. 이에 이병헌은 “같은날 ‘미스터 주’가 개봉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남산의 부장들’과 ‘미스터 주’의 주연인 이성민은 “영화가 다양해야한다. 다행히 장르가 다르고, 둘 다 잘 될 거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이어 이성민은 “‘남산의 부장들’은 오늘 처음 봤다. 그런데 굉장히 재미있었다. 웰메이드 영화 같다. 많이 지나간 이야기이고, 제가 그 당시에 10살 때였는데 어렴풋이 기억난다. 그때를 기억하면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이 영화가 가진 그 관점이 기존에
출연 배우들이 모두 웰메이드를 외친 ‘남산의 부장들’이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22일 개봉.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