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캣츠’ 포스터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
톰 후퍼 감독의 새 뮤지컬 영화 ‘캣츠’의 영상미는 역시나 황홀했다. 그러나 퍼포먼스로 이어지는 낯선 전개 방식은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캣츠’(감독 톰 후퍼)는 동명 뮤지컬을 실사영화화 한 작품.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아름다운 영상미를 완성시킨 톰 후퍼 감독의 손으로 재탄생된 영화 ‘캣츠’ 역시 가히 인상적인 장면들의 향연이었다. 무대와 달리 장소의 한계를 받지 않는 영화 특성상 다양한 장소 속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펼쳐내 관객들이 황홀한 CG를 만끽하게 했다.
개봉 전부터 논란이 됐던 것은 고양이의 특성을 살린 인물의 CG다. 티저 공개 당시보다는 섬세한 후반부 작업으로 고양이의 특성을 많이 살려냈고 각 인물마다의 장점을 살린 퍼포먼스들로 낯선 시각을 보완했다.
이처럼 톰 후퍼 감독의 섬세함과 화려한 연출이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안기지만 이야기에서 힘이 빠졌다는 점이 아쉽다. 버려진 어린 고양이 빅토리아의 성장스토리를 담고 있으나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혼합되면서 빅토리아의 시선을 잘 따라가던 관객들마저 길을 잃게 한다.
톰 후퍼 감독의 ‘캣츠’는 아름다운 영상미로 볼거리가 가득했으나 이야기의 힘이 부족했다. 퍼포먼스 전개만으로 러닝타임을 끌고
특히 대사 없이 진행되는 퍼포먼스 전개는 몰입도를 떨어트렸다. ‘캣츠’에는 용서, 관용, 친절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각각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 이런 메시지들이 퍼포먼스에 가려지게 되면서 스토리에 대한 여운을 감소시켰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