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올해도 역시나였다. ’2019 SBS 연예대상’은 장시간 진행에 공동수상 남발로 1년간 고생한 예능인들의 노력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2019 SBS 연예대상’이 열렸다. 방송인 김성주, 박나래, 조정식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9시에 본격 시작됐다. 그러나 대상 수상은 다음 날 12시 50분께 발표됐다. 종료 시간을 20여분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12시 35분에는 ’동상이몽2’ 재방송이 예정돼 있었다. 4시간 가량 시상식이 진행되면서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커지기만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쇼버라이어티부문, 리얼리티쇼부문 등 세분화돼 시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상 부문에 공동수상이 진행되면서 ’상 나눠주기’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그런 가운데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2019 SBS 연예대상’에서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당초 ’백종원의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의 백종원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졌지만 백종원은 공로상을 수상했고, 대상 수상의 영예은 ’런닝맨’을 9년 동안 이끌어온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4년만에 SBS 연예대상 수상, 통산 15번째 연예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의 대상 수상 소감은 역시 남달랐다. ’유느님’다웠다. 유재석은 최근 우리의 곁을 떠난 故 구하라와 설리를 잊지 않고 추모했다. 그는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구하라랑 설리가 많이 생각이 난다. 하늘나라에서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시면서 편안하게 있었으면 좋겠다. 두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울컥하는 유재석의 모습에 그의 진심이 묻어나왔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요즘 소중한 일상을 많이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저의 일상을 만들고 있다. 고맙다. 긴 얘기보다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어떤 길이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해서 새로운 예능인이 탄생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2019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유재석(런닝맨) ▲공로상=백종원(백종원의 골목식당) ▲프로듀서상=이승기(집사부일체) ▲최우수상 쇼버아리어티부문=최성국(불타는청춘), 김성주(백종원의 골목식당) ▲최우수상 리얼리티쇼부문=홍진영(미운우리새끼), 김종국(미운우리새끼) ▲우수상 쇼버라이어티부문=이상윤(집사부일체), 양세찬(런닝맨) ▲우수상 리얼리티쇼부문=윤상현(동상이몽2), 김희철(맛남의 광장) ▲최우수 프로그램상=’백종원의 골목식당’ ▲우수프로그램상 쇼버라이어티부문=’불타는 청춘’ ▲우수프로그램상 리얼리티쇼부문=’동상이몽2’ ▲SNS 스타상=이광수(런닝맨), 박나래(리틀 포레스트), 육성재(집사부일체), 강남(동상이몽2), 이상화(동상이몽2) ▲베스트 팀워크상=’집사부일체’ ▲글로벌 프로그램상=’런닝맨’ ▲SBS 엔터테이너상=하하(런닝맨) ▲SBS 명예사원상=양세형(집사부일체) ▲SBS 패밀리상=이윤지(동상이몽2) ▲SBS 챌린저상=김동준(맛남의 광장), 이태곤(정글의 법칙), 허재(정글의 법칙) ▲베스트 커플상=이상민, 탁재훈(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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