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패밀리’ 최준용 가족, 미나-필립 부부, 박원숙과 ‘절친’들이 사람 냄새 가득한 하루를 그려내며 2019년을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모던 패밀리’ 44회에서는 최준용-한아름 부부가 ‘사춘기’ 아들과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는 모습, 미나-필립 부부가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에서 그간 쌓인 오해를 푸는 모습, ‘남해 마님’ 박원숙이 절친한 동생 박준금, 이경애와 시금치 파티를 벌이는 모습으로 2019년의 대미를 훈훈하게 장식했다.
이날 ‘15세 연상연하’ 최준용-한아름 부부는 3대가 어울려 사는 ‘장위동 라이프’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결혼한 최준용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인 아들에게 각별히 신경 쓰지만 한창 사춘기인 아들과 거리가 멀어져 내심 섭섭해 했다. 실제로 최현우 군은 작곡에 빠져 방에서 곡 작업에 한창이지만, 이에 관심을 갖는 최준용에게 “어차피 들어도 잘 모르면서...”라고 디스(?)했다.
한아름 씨는 부자간의 대화 단절을 풀어주기 위해 인근 시장에서 장을 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시어머니를 모시고 삼겹살 파티를 열며 속 깊은 대화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최준용은 “현우가 아기일 때 기저귀까지 다 갈아줬는데 이 자식이 그걸 모른다”라고 푸념했고, 최준용의 모친과 한아름은 “(최준용의) 말투가 쌀쌀맞아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현우 군이 “아버지의 말투가 뭐가 문제냐”며 적극 편을 들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아들 현우에게 새 엄마보다는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는 한아름 씨의 마음이 저녁 밥상을 통해 온 가족에게 전해진 따뜻한 시간이었다.
미나-필립 부부는 모처럼만에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을 가졌지만 싸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매번 가족 모임에 지각하고 전화 연락이 없는 필립-미나에게 어머니 류금란 씨가 작정하고 서운한 마음을 토로한 것. 류금란 씨는 아들 내외에게 “SNS 할 시간은 있고 집에 올 시간은 없냐”라고 꼬집었고, 필립은 “SNS는 우리에게 일이다. 그게 연예인의 숙명”이라고 이야기하다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필립은 17세 연상연하 부부로 살면서 악성 댓글(악플)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아 왔고, 이에 아내 미나에게 ‘나중에 (어머니에게) 잘된 모습 보여드릴 때까지 연락하지 말자’라고 했었던 사실을 털어놨다.
아들의 속마음을 이해한 류금란 여사는 “그래도 와줘서 고맙다”며 모두를 돌려보냈다. 하지만 미나는 시어머니와 단둘만의 시간을 갖겠다며 집으로 향하던 차를 돌렸다. 이 자리서 미나는 “나이가 많다 보니, 임신을 못하는 게 제 잘못인 것 같았다. 미안한 마음에 어머니에게 자주 연락을 못 드렸다”고 눈물로 진심을 전했다. 류금란 여사는 “그게 왜 네 잘못이냐. 힘든 일이 있으면 가족끼리 나눠야지, 혼자 짊어지려고 하면 안 된다”고 다독였다. 맥주 한잔으로 오해를 풀고 한층 더 가까워진 ‘고부의 밤’이었다.
‘남해 마님’ 박원숙은 한겨울에도 파란 싹이 가득한 남해 시금치 밭으로 ‘절친’들을 소집했다. 남해 특산물로 유명한 시금치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배우 박준금, 개그우먼 이경애를 초대한 것. 2년 만에 박원숙을 만나러 남해로 달려온 박준금과 이경애는 시작부터 ‘몸빼 바지’를 입게 한 박원숙을 향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지만 이내 열심히 시금치 수확에 나섰다. 또 세 사람은 고된 노동을 잊게 하는 각종 상황극, 댄스 타임을 즐기며 특급 케미를 발산했다.
이들의 수고에 남해 주민들은 시금치를 주제로 한 ‘남해 밥상’을 차려줬다. 시금치 무침, 시금치 달걀말이, 시금치 된장국 등은 물론, 남해의 명물인 한우까지 올려놔 푸짐한 한
한편 2019년 '불금'을 책임진 MBN ‘모던 패밀리’는 2020년에도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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