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연리뷰> [커튼콜] ‘오페라의 유령’을 보지 않고 뮤지컬을 논하지 말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레미제라블’, ‘캣츠’, ‘미스사이공’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수십 년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중 단연 넘버원 뮤지컬이라고 부를 만 한 가치가 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팀이 7년만에 내한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ôme de l’Opéra)’(1910) 원작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사는 천재음악가 유령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귀족청년 라울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이번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브로드웨이 초연(1988년) 3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로 마닐라,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텔 아비브, 두바이에 이어 부산에 상륙했다.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3일부터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유령(팬텀) 역의 조나단 록스머스는 ‘역대 최연소 유령’이 됐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 작품에서 6편이나 주역을 맡은 조나단 록스머스는 2011년과 2012년에 걸친 월드투어에서 영어 프로덕션 역대 최연소 유령으로 화제를 모은 만큼 젊고 파워풀하며 섬세한 팬텀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크리스틴 역의 클레어 라이언은 2012년 내한 공연 이후 다시 한국을 찾았다. 클레어 라이언은 호주 국립오페라단 출신으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새로운 뮤즈로 떠오른 배우다. 클레어 라이언은 변함 없는 탄탄한 가창력으로 크리스틴의 고음 넘버들은 깔끔하게 소화해낸다.
라울역의 맷 레이시는 미국 브로드웨이의 거장 프로듀서인 고(故) 해롤드 프린스 연출이 캐스팅한 배우다. 오디션장에서 맷 레이시를 본 해롤드 프린스 연출은 “그가 바로 라울”이라고 단언했다고. 실제로 맷 레이시는 귀공자 라울의 현신인 듯 몸에 딱 맞는 연기를 선보인다.
![]() |
스토리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주제곡 ‘오페라의 유령’부터 ‘밤의 노래’, ‘생각해줘요’,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2020년 2월 9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 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3월14일~6월26일)과 대구 계명아트센터(7~8월) 공연으로 이어진다.
shinye@mk.co.kr
사진제공│에스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