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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불명예스럽게 이름이 오르내린 연예인들. 박유천-정준영-노엘-강지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각 소속사 및 스타투데이 DB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2019년 연예계는 ’사건’으로 얼룩졌다. 연예 기자들은 경찰서와 법원을 방송국만큼이나 자주 찾아야 했다. 좋은 소식보다 충격적인 소식이 더 많이 전해진 씁쓸한 한 해였다.
연예인들의 마약 이슈는 계속됐고, 승리의 ’버닝썬’ 사태에서 가지를 친 정준영 단톡방 논란은 방송 연예계를 쇼크에 빠지게 했다. 강지환에 이어 결혼을 발표한 김건모도 성추문에 휩싸이며 충격을 안겼다. 과거의 잘못이 드러나 발목 잡힌 스타들도 있었다. 바로 ‘학폭’ 논란이 그것. 여전히 계속되는 음주운전까지, 수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연여계를 뒤덮은 사건 사고를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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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천(왼쪽)-원호. 사진|스타투데이 DB |
◆ 박유천·원호, 마약의 끝은 퇴출
연예계 마약 이슈는 올해도 끊이지 않았다. 그 끝은 연예계 퇴출이었다. 박유천은 지난 2∼3월 전 연인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9∼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황하나와 같이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유천은 당초 혐의를 강력부인하는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채취된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판정이 나오자 투약 사실을 시인했다.
박유천은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 원, 보호관찰 치료 명령을 선고받고 구속 68일 만에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박유천은 거짓 기자회견과 마약 사건으로 소속사 측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했으며, 연예계에서도 은퇴했다.
몬스타엑스 원호도 대마초 흡연 의혹과 함께 여러 논란으로 소속사에서 방출됐다. 코미디TV ‘얼짱시대’ 출신 정다은은 SNS를 통해 원호가 자신과 함께 살던 당시 진 부채를 아직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정다은은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지난 2013년 10월 원호와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시인했다. 정다은은 원호와 집 근처 카페에서 만났으며, 원호가 슬쩍 꺼내 보여준 지퍼백에 대마가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정다은은 원호와 함께 대마초를 피웠다고 증언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정다은 등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 마수대가 지난 9월 말 몬스타엑스가 독일 공연을 끝내고 돌아왔을 당시 인천공항에서 원호의 모발을 임의제출 받아 마약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쉽은 원호의 대마초 혐의와 수사와 관련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더 이상 원호와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사는 원호와 2019년 11월 1일부로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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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영-강지환-김건모(왼쪽부터). 사진|소속사 및 스타투데이 DB |
◆ 정준영 단톡방·강지환·김건모, 끝나지 않은 성추문
전(前) 가수 정준영의 성폭행 논란은 올해 초 불거진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로부터 불거졌다. 당시 공익제보를 통해 정준영의 휴대전화 단체 메시지 방에서 벌어진 내용이 공개되면서 ‘정준영 단톡방’ 사건으로 불리며, 지난 3월부터 수사가 진행됐다. 정준영 최종훈 등 ‘정준영 단톡방’ 멤버 5인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정준영은 함께 기소된 이들과 함께 2016년 1월 강원 홍천군과 같은 해 3월 대구 등지에서 총 3차례에 걸쳐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정준영은 지난 3월, 최종훈은 지난 5월 각각 구속돼 구치소에 머무르며 재판을 받아왔다. 총 10차례 진행된 공판을 거쳐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부장판사 강성수)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에게 징역 6년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최종훈에게는 징역 5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과 형 집행종료 후 3년 동안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또 권 씨에게는 징역 4년, 허 씨에게는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밖에 김 씨에게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정준영 단톡방 멤버 5인 1심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 의사를 밝힌 상태다.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여성 스태프 2인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긴급체포 후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강지환은 “술에 취해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구속영장 발부 후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강지환은 법무법인을 통해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1부(최창훈 부장판사)는 성폭행·성추행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강지환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치료감호 40시간,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강지환과 검찰 측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가수 김건모는 결혼을 발표해 축하를 받던 차에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피해자 A씨는 지난 6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 등을 통해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김건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9일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건모의 강간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검찰은 서울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보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녀의 주장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전 기자는 14일 방송을 통해 “당시 유흥주점 마담이 피해여성 측에 회유와 압박, 조금 세게 말하면 협박을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며 “김건모는 피해 여성을 모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마담이 피해 여성을 회유하고 압박 및 협박을 하는지 굉장히 이상한 상황”이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건모는 제2의 전성기를 열어준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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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나비(왼쪽)-효린. 사진|소속사 및 스타투데이 DB |
◆ 잔나비·효린, 학폭에 발목 잡히다
과거의 잘못에 발목을 잡혔다. 밴드 잔나비의 유영현은 지난 5월 23일 학교 폭력(이하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한 누리꾼은 잔나비 멤버에게 괴롭힘과 조롱을 당하며 학창시절을 보내 정신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해당 폭로글에 등장한 멤버가 유영현이라고 밝히며, 그의 팀 탈퇴를 선언했다.
페포니뮤직 측은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며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잔나비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같은 달, 가수 효린(본명 김효정, 29)도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가 15년 전인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효린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효린의 졸업사진과 동창생과 주고받은 SNS 메시지 등을 공개한 것. A씨는 해당 글을 통해 “상습적으로 옷, 현금 등을 빼앗겼고, 효린은 갖은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했다”며 “당시에는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도 못했고 졸업하기만을 기다렸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효린 소속사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그 무서운 눈빛을 면전에 볼 자신 없다”라고 직접 만남은 원치 않는다는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A씨가 올린 글은 모두 삭제됐다. 효린 측은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틀 만에 상황은 반전됐다. 효린 측은양 측이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협의했으며, 법적인 대응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일부에서는 효린 측의 입장 발표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 밖에도 Mnet 글로벌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JYP 연습생 윤서빈이 학폭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결국 JYP는 윤서빈을 회사에서 방출했고,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걸그룹 베리굿 멤버 다예까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베리굿 측은 “다예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으며,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명예훼손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 달 뒤, 베리굿 공식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는 다예의 학교 폭력 논란을 보도했던 매체의 정정 및 반론 보도가 올라오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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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욱-김병옥-노엘(왼쪽부터). 사진|소속사 및 스타투데이 DB |
◆ 안재욱·김병옥·노엘,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음주운전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이 이어지며,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안재욱은 지난 2월 9일 밤 지방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안재욱은 당시 입장문을 내고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럽다”고 밝혔다. 안재욱은 출연 중이었던 뮤지컬 ‘광화문연가’, 출연 예정이었던 ‘영웅’에서 하차했다.
김병옥은 지난 2월 12일 오전 1시 38분께 경기도 부천시 중동 일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찰은 “아파트 주차장에 이상한 차량이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김병옥의 자택을 찾아가 음주 수치를 측정한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인 0.085%가 나왔다. 초기 조사 당시 김병옥은 대리운전을 이용해 귀가한 후 아파트 주차장에서만 운전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는 거짓말로 밝혀졌다. 추가 조사결과 김병옥은 부천시 중동 롯데백화점 인근 도로에서 자신이 사는 아파트까지 2.5㎞ 구간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장용준(활동명 노엘)은 지난 9월 7일 오전 2∼3시 사이 마포구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현장 경찰이 측정한 장용준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0.12%로 전해졌다. 이후 장용준은 음주사고를 수습하면서 김 씨를 내세워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으며, 사고 피해자에게 금품 제공을 명목으로 합의를 시도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장용준과 A씨가 친밀한 관계였고, 운전자 바꿔치기에 대해 대가를 주고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장용준을 제외한 장용준 가족과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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