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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연예계도 다사다난했다. 너무 빨리, 너무 갑자기 떠난 스타들이 슬픔을 안기는가 하면 결혼과 이혼을 둘러싼 이슈도 끊이지 않았다. 사진|스타투데이 DB, SNS 캡처, 판타지오 |
2019년에도 연예계는 시끌벅적했다. 모두가 웃으며 축하할 일들도 가득했지만, 그만큼 모두를 슬프게 한 안타까운 사건들도 많았다.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송송커플’ 송혜교 송중기 부부는 남남이 됐고, 잉꼬부부였던 구혜선 안재현 부부는 파경을 맞아 진흙탕 폭로전을 펼쳤다. 결혼을 올릴 수 있을까 싶었던 ‘미운우리새끼’ 가수 김건모는 평생의 반려자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 결혼 소식을 알렸지만,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빛나던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 故 구하라, 故 차인하가 우리의 곁을 허망하게 떠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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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변한다. 결별한 송혜교 송중기(왼쪽), 안재현 구혜선. 사진|스타투데이 DB |
송중기(34), 송혜교(37)가 이혼 조정 성립으로 결혼 1년 9개월 만에, 세기의 커플에서 남남이 됐다.
송혜교, 송중기는 2016년 방송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연인으로 발전, 지난 10월 결혼에 골인했다. 이들은 드라마 종영 후 수차례 불거졌던 열애설을 시종일관 부인해왔지만 전격 결혼을 발표하며 ‘세기의 커플’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결혼 생활 2년을 채우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두 사람은 이혼 절차는 송중기가 6월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하며 시작됐다. 약 한 달 간의 이혼 조정 끝에 7월 22일 두 사람의 이혼 조정이 공식 성립되면서 송중기 송혜교는 법적으로 완벽한 ‘남남’이 됐다. 부부의 연을 맺은 지 1년 9개월 만이다.
두 사람은 이혼의 아픔을 딛고 작품 활동에 매진할 전망이다. 송중기는 영화 ‘승리호’ 촬영에 집중했으며, 송혜교는 영화 ’안나’(원제 ’당신도 아는 안나’)로 스크린에 복귀할 예정이다.
구혜선(35)과 안재현(32)은 이혼 소송 중이다. 2017년 tvN ’신혼일기’에 출연해 신혼부부의 알콩달콩한 일상을 보여주며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던 커플이기에 이들의 파경은 더욱 충격이 컸다.
시작은 구혜선의 폭로였다. 구혜선은 지난 8월 자신의 SNS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전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고 안재현과의 갈등을 폭로했다. 그는 이후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 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안재현은 지난달 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장을 접수했고, 구혜선 측은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가 안재현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이혼 소송의 반소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재현은 현재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 출연 중이다. 구혜선은 연예 활동 잠정 은퇴를 선언했지만 영화제에 단편 영화를 출품하고 반려동물 에세이를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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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모는 장지연과 혼인신고를 마친 가운데 구설에 올랐다. 서효림은 김수미의 며느리가 됐다. 사진|스타투데이 DB, SNS 캡처 |
가수 김건모(51)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38)과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미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 부부가 된 두 사람은 내년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김건모, 장지연은 지난 5월 말 김건모 콘서트 뒤풀이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10월 말 결혼이 알려져 큰 축하를 받은 두 사람은 당초 내년 1월 말 양가 50여명씩 초대해 스몰웨딩으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지난 20일 결혼식을 내년 5월께로 연기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김건모의 예비신부 장지연은 버클리 음대에서 실용음악, 작곡, 편곡, 프로듀싱을 전공하고 이화여대 공연예술대학원을 나왔다. 장지연의 아버지 장욱조는 장미화의 ’어떻게 말할까’, 태진아의 ’잊지는 못할 거야’, 이용복의 ’잊으라면 잊겠어요’ 등 히트곡 작곡가로, 현재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장지연의 오빠는 배우 장희웅이다.
그러나 기쁜 소식도 잠시, ‘새신랑’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며 신혼부부의 앞길은 꽃길이 아닌 진흙탕으로 변했다.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는 김세의 전 MBC 기자와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건모가 과거 단골이던 한 유흥업소의 여직원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9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A씨를 대신해 김건모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접수했다.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A씨를 맞고소했다. 사생활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김건모는 예정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취소해야만했으며, 출연 중이던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도 불명예 하차했다. 결혼을 앞둔 김건모의 법적 다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우 김수미(70)와 서효림(34)은 ’고부지간’이 됐다. 서효림과 김수미 아들 정명호(43) 나팔꽃 F&B 대표가 지난 22일 결혼,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깜짝 열애설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열애 보도 당시 소속사는 "두 사람이 과거부터 서로 알고 지내오다가 최근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하며 결혼 보도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열애 인정 한 달만에 결혼을 발표했고, 2019년 결혼까지 마무리했다.
서효림, 정명호 부부는 새해 부모가 된다. 소속사는 "서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를 약속하고, 양가 부모와 결혼에 대해 상의하는 과정 가운데 새 생명이 찾아왔다"고 서효림의 임신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서효림과 김수미는 2017년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췄다. 실제 모녀 관계만큼이나 절친하게 지냈고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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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기억날 스타들. 故 전미선 설리 차인하 구하라(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사진|스타투데이 DB, 판타지오 |
고(故) 전미선(향년 48세)은 6월 29일 오전 11시 43분께 전북 전주 한 호텔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당시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위해 전주를 찾았다.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던 전미선은 숨지기 전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나눴으며, 객실에 유서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1989년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전미선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전설의 고향’ ‘인어아가씨’ ‘야인시대’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숨바꼭질’ 등에 출연했다. 연극과 시트콤, 예능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 향년 25세)는 10월 14일 오후 3시20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매니저가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자택을 찾았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설리는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에 아역배우로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9년 걸그룹 f(x)로 데뷔해 ’라차타’, ’일렉트로닉 쇼크’, ’첫사랑니’, ’레드 라이트’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타고난 미모와 자유분방한 행보의 설리는 주목받는 만큼 악플에 상처 받았다. 2014년 악성 댓글 및 루머에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한 설리는 이듬해 팀을 탈퇴, 이후 솔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해왔다. 영화 ’해적-산으로 간 도적’, ’패션왕’, ’리얼’ 등에 작품에 출연했으며 지난해에는 웹예능 ’진리상점’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룹 카라 출신 고(故) 구하라(향년 28세)는 11월 24일 오후 6시께 자택에서 가사도우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자택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손글씨 메모가 발견됐으며 타살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경찰은 단순 변사로 사건 종결했다.
구하라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구하라와 절친한 사이였던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 25)가 지난달 14일 사망한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구하라의 비보까지 전해지며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구하라는 2008년 그룹 카라로 데뷔, ’미스터’, ’프리티 걸’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국내외에서 사랑 받았다. 최근 일본에서 솔로 데뷔음반 ’미드나잇 퀸’을 발매하기도 했다.
고(故) 차인하(본명 이재호, 향년 27세)는 지난 12월 지난 3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차인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차인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차인하는 차인하는 현재 방영 중인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 주서연(오연서 분)의 둘째 오빠이자 바텐더 겸 매니저 주원석 역으로 출연 중이어서 그 충격이 더욱 컸다. 갑작스런 사망으로 ‘하자있는 인간들’이 차인하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차인하는 지난 2017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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