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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서지경 객원기자 ]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 이수근이 희극인의 삶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 이수근이 출연해 개그맨 입사시험부터 자신의 재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날 이수근은 레크레이션 강사를 하면서 10년동안 개그맨 시험에 도전했던 때를 회상했다.
이수근은 “사실 개그맨 시험을 계속 봤었는데 젊을 때 잘 안됐다”며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이 다 때가 있는 거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수근은 개그맨을 중간에 포기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김병만과 개그 코너를 같이 짜서 1년 정도 개그 무대에 올랐지만, 최종에서 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다시 본업인 레크레이션 강사가 됐지만, 먼저 공채로 입사한 김병만의 설득으로 다시 도전했다고 밝혔다.
김병만과 개그 코너를 같이 짜면서 ‘달인’ 코너도 기획했다던 이수근은 2년 동안 개그콘서트에서 프리랜서 신분으로 출연했다.
드디어 공채가 아닌 특채로 합격하게 된 이수근은 “내가 특채를 받은 첫 개그맨이었다. 나 이후로 후배들이 들어오면서 다양한 후배들이 많이 들어왔다”라고 설명했다.
공개 코미디에서 버라이어티로 넘어가게 된 것에 대해 이수근은 “초반엔 적응을 못했는데 나를 위로 끌어오신 분이 강호동 선배님이었다”며 “버라이어티를 했는데 짜여진 개그가 아니라서 나혼자 안 웃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수근은 “그런 나를 지켜보던 강호동이 있었다. ‘1박2일’에서 강호동이 감이 영어로 뭐냐고 물었었다”며 “나는 그걸 ‘떫음’이라고 말했었는데 다들 빵터졌었다. 정말 개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수근은 “원래 강호동이 밀어붙이는 스타일인데 그걸 잡는게 기회인거 같다”며 “지금은 아니다. 이제는 사실 내가 강호동한테 기회를 주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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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개그 노하우에 대해 이수근은 “몸개그는 자신이 아프면 안 된다”라고 말하며 간단한 몸개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근이 천재라는 말에 대해 이수근은 “어쩔 때 애드리브가 막 생각이 난다. 가끔은 개그 소재가 두 개가 동시에 생각나서 고민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희극인으로서의 생활이 어떻냐는 질문에 이수근은 “사람이 가벼워보일 수 있어서 자극적인 피드백이 많다”며 “코미디언도 상처를 많이 받는다. 그게 사람들을 웃겨야 하다보니 자신의 감정을 풀 때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수근은 “나는 공황장애가 뭔지도 몰랐는데 내가 겪어보니까 너무 힘들었다. 견뎌내는 후배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개그맨로서 일상에서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이 있었다던 이수근은 “가끔 나한테 차키를 던지면서 대리운전을 시키던 사람이 있었다”며 “근데 나는 그때 백만 원이면 간다고 말하면서 거절했다. 이제는 웃으며 기분 좋게 거절하는 방법을 알게 된거 같다”라고 말했다.
2인자의 삶에 대해서 이수근은 “일류 진행자가 되고 싶은 꿈은 있지만, 각자의 일은 다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나는 내 역할에 있어서 만큼은 다른 거다. 다른 무리에서 내가 1인자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2인자가 아니라 희극인 이수근으로 봐주셨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이수근은 “대한민국을 아직 다 못 웃겼다. 아직 김병만으로 오해하시는 분도 있는데 대한민국을 다 웃기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며 “늘 새로운 걸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다. 늘 유쾌하고 재밌는 아이로 기억에 남는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