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서지경 객원기자 ]
‘사람이 좋다’의 송해가 아내를 회상하며 “미안하다”고 전했다.
24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람이 좋다’는 송년 특집으로 꾸며져 올 한 해동안 ‘사람이 좋다’를 채웠던 출연진들의 이야기가 다시 방송됐다.
지난 1월에 출연한 송해는 출연 당시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했다. 송해의 아내는 지난 해 겨울, 먼저 먼 길을 떠났다.
당시 송해는 아내의 묘 앞에서 “100년을 가약하고 사는 부부라는 게 일심이 돼서 늘 외로울 때나 적적할 때 친구가 돼줘야 하는데”라며 “아시다시피 내가 돌아다니는 직업이다보니 그렇게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송해는 “희극 하는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면 말들을 안 한다”며 “침묵을 많이 지켜서 미안하다”고 아내에게 전했다. .
고된 일정을 마치고 들어온 집은 적막했다. 아내와 사별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아내의 흔적을 채 정리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송해는 집에 도착한 후 모과차를 먹었다. 찬 바람 불 때마다 남편을 걱정해 아내가 챙겨주는 것도 이젠 직접 챙겼다.
김연자는 무대 위에서와 다른 반전 일상을 공개했다. 김연자 요리의 비장의 무기는 마법의 스프였다. 김연자는 “김치찌개 할 때도, 뭐 할 때도 무조건 이게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연자는 “처음에는 라면 스프를 넣는 사람을 보고 왜 넣지 했는데, 제가 넣어보고 팬이 됐다”며 “너무 맛있더라”고 감탄했다. 김연자는 “전문가분들이 야단칠 거다”고 덧붙였다.
![]() |
조카의 돌잔치 날 김연자 자매는 눈물을 흘렸다. 김연자의 동생은 “아빠 역할을 언니가 해줬다”며 “제가 있는 건 언니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생은 “언니가 교육부터 다 시켜줬다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고, 중요한 언니다”며 눈물을 흘렸다.
동생과 17살 차이 나는 김연자는 중학교만 마치고 돈을 벌기 시작해 동생 뒷바라지를 했다. 김연자는 “저는 공부를 하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동생들은 제 몫까지 다 합해서 잘 되길 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김연자는 “제가 택해서 가는 길이니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람이 좋다’에는 천재 남매 악동뮤지션도 출연했다. 음악적 능력이 뛰어난 악동뮤지션에 대중은 악동뮤지션 부모님의 교육법을 궁금해하기도 했다. ‘사람이 좋다’가 발견한 교육법은 폭풍 칭찬이었다.
악동뮤지션의 엄마는 이들의 노래를 듣고 “찬혁이는 시인이다”며 “가사가 너무 아리다”고 했다. 골수팬 못지 않은 폭풍 칭찬이었다. 이어 악동뮤지션 남매와 엄마 세 사람은 여행을 갔다. 이찬혁은 이곳에서 “텐트를 보니 몽골의 추억이 떠올랐다”고 했다.
악동뮤지션은 선교사 부모님을 따라 어린 시절을 몽골에서 보냈다. 이찬혁은 “저는 가족끼리 고기를 구워 먹으면 옛날이 떠오른다”며 “초원에서 고기 구워 먹는데 매가 날아다녔다”고 했다. 이수현은 공감하며 “버스 바람막이로 세워놓고(고기를 구웠다)”며 맞장구를 쳤다.
악동뮤지션의 엄마는 “선교사 학교에 다녔는데 거기 1년을 못 다니고 학교를 그만 둬야 했다”며 “사실은 돈이 없어서 학교 보낼 형편이 안 돼서 홈스쿨을 시작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악
학교에 가는 대신 집에 있는 기타로 노래를 만들었던 남매였다. 이수현은 “악뮤는 늘 지금처럼 새로운 경험으로 영감을 받고 그 행복함이 흘러넘쳐서 다른 사람들한테 전해지는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