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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 이병헌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순간에 몰입감을 싣는 것은 배우의 역량에 달려있다. 영화 ‘백두산’ 속 이병헌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감정을 가감 없이 표현해냈다. 감정이 앞서가지 않게 컨트롤하며 관객에게 100%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해내는 힘을 보여줬다.
이병헌은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에서 리준평 역을 맡았다. 리준평은 결정적 정보를 손에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으로 조인창(하정우 분)과 함께 비밀 작전에 투입되는 인물이다.
극중 이병헌은 러시아어, 중국어, 북한 사투리 등을 구사하며 작전을 혼란케 하며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애쓴다. 이 과정에서 그는 때론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밀도 있는 긴장감을 주고, 때론 툭 던지는 농담들로 호흡을 느슨해지게 만드는 등 변화되는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리듬을 타곤 했다. 이병헌이 보여주는 감정은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었다.
‘백두산’은 백두산 폭발이라는 확실한 장치가 있는 영화로, 배우들이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해 펼치는 액션과 CG가 과하리만큼 많았다. 특히 영화 ‘택시’를 방불케 하는 카액션신부터 총격신 등 화려한 볼거리가 넘쳐났다.
이 가운데 여러 감정을 표현해 관객을 이해시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병헌의 연기는 고조된 감정선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그가 보여준 부성애는 서툰 행동과 따뜻한 눈빛 그리고 뜨거운 마음이 더해져 감동을 줬다. 이를 표현한다는 것은 오로지 이병헌의 몫이었다. 이병헌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영화 속 이병헌은 감정의 폭이 가장 컸다. 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목숨도 기꺼이 바치는 모습, 비밀 작전에 협조하는 듯하지만 교묘한 수를 쓰는 모습, 작전 속 조인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