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지상파 연말 시상식이 포문을 열었다. KBS의 배턴을 이어받아 MBC가 오는 29일 'MBC 방송연예대상'을 개최한다. 올해 MBC 예능국은 장수 프로그램의 선전과 신규 프로그램의 도약으로 모처럼 그 결실이 풍성했다. 때문에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뛰어넘어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누가 될 지도 여느 해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새로 론칭한 '구해줘 홈즈'에서도 맹활약을 했다. 절친 김숙과 함께 각자의 팀을 이끌면서도 단순히 프로그램의 '얼굴마담' 역할이 아닌, 전문성을 갖추고 프로그램 콘셉트에 꼭 맞는 활약을 해냈다. '구해줘 홈즈'는 첫 방송부터 36주 연속 2049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일요일 심야 시간대임에도 시청률과 화제성, 유익성까지 모두 잡은 올해 MBC 예능국의 최대 수확 중 하나. 프로그램 자체가 지닌 힘이 크긴 하지만 메인 MC로 활약한 박나래의 공이 결코 적다 할 수 없다.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 두 프로그램 모두 섭렵한 박나래의 파워가 상당하지만 이에 대항마로 나선 유재석 역시 너무도 막강하다. 유재석은 지난 여름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이후 첫 선을 보인 '놀면 뭐하니?'에서 완벽한 원맨쇼를 보여주면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유산슬이 이같은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던 건 김태호 PD의 기획, 연출력이 다름아닌 유재석을 만났기에 가능했던 일. 어설프게 시작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치열한 노력으로 종국엔 창대하게 빛나온 '국민MC' 유재석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무한도전'으로 십수년간 호흡을 맞춰온 김태호 PD와 함께 유산슬이라는 완벽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
박나래와 유재석. 누가 받아도 아깝지 않은 두 명의 대상 후보지만 어차피 트로피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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