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천문’ 최민식 한석규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된 가운데 허진호 감독, 최민식, 한석규가 참석했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역사적 사실을 재현해내기 위해 허진호 감독은 "천문학적인 지식이 필요해서 자문도 많이 구했다. 자격루를 재현하면서도 고증을 많이 거쳤다. 이과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서, 저도 공부하느라 고생했다"며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의 조화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여가 부서진 후 장영실이 역사에서 사라졌다는 것이 저에게는 의문이었다. 세종은 인재를 버리지 않았고, 장영실과 가까이 이야기했다. 한글만큼이나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열었다는 큰일을 한 인물이다. 왜 역사에서 사라졌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가지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라며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민식과 한석규는 1999년 개봉된 영화 '쉬리' 이후 20년 만에 재회했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 두 사람은 중 각각 세종과 장영실 역을 맡았는데, 일부 장면에서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감정선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민식과 한석규는 브로맨스를 뛰어넘는 로맨틱한 장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서로 마이크를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마이크를 잡은 최민식은 “(두 사람의 분위기가) 알쏭달쏭 하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세종의 부름을 받고 세종 앞에 불려나가 바라보는 모습은 어떨까 싶다. 황홀경이지 않았을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너무 긴장되고 떨렸을 거다. 임금의 용안을 유심히 관찰하는 연기를 한 기억이 있다. 그런데 과감하게 편집됐다”며 웃었다.
그는 “역사물을 하는데 의미는 만드는 사람들의 재해석이라고 생각한다. 장영실이라는 인물을 저는 그것이 (이성적으로) 묘한 분위기를 띄는 게 아니라 성심을 다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장영실의 모습 중 가장 표현해야할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었다.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었다. 역사에 대해 누가 되지 않다면 장영실을 연기한 최민식의 표현이 자유로웠으면 했다”며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한석규도 최민식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천문’은 기록에 기반한 사실을 두고 상상력을 덧댄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허진호 감독은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해 “촬영하면서 컷을 잘 못했던 경우도 있었다. 두 배우가 가지고 있는 케미를 보는 것도 행복한
최민식과 한석규 그리고 허진호 감독이 재해석한 ‘천문 하늘에 묻는다’. 개봉 후에도 세종과 장영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