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이 김건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또 다른 여성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김건모 측이 한 매체 "고소인 A씨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세연'의 강용석, 김세의는 9일 2016년 유흥주점에서 일할 당시 김건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여성 A씨를 대신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데 이어 10일 또 다른 피해 여성에 대해 방송하겠다고 예고했다. 김건모 측이 성폭행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콘서트와 방송 활동을 강행하며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방송이 추를 기울게 할 것으로 보인다.
'가세연'의 방송 예고 이후 김건모 측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지금 고소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변호사도 이미 선임했고 강경대응할 방침”이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9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가 고소장을 접수한 뒤 취재진에게 김건모 측 변호사와 만났으나 "예정된 고소를 그만둘 만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한 상황에서 고소인이 누군지 모른다는 입장은 궁금증을 낳는다.
김건모의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A씨는 '가세연'과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내 속도 모르고 '미운 우리 새끼'를 보며 즐거워하고 좋아하더라"고 뒤늦은 고소 배경을 밝히며 "날 강간할 때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TV에 나오는 걸 보면서 괴로웠다.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정신적 고통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돈을 바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김건모가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를 하고 앞으로 방송에서 두 번 다시 안 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가세연'은 지난 6일 방송에서 김건모가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내년 5월 결혼 예정인 김건모 측은 충격적 주장에도 7일 인천 송도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했고, 다음날인 8일에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녹화해둔 프러포즈를 정상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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