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아이린, 소주병에서 사라질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담뱃갑에는 암환자 사진인데, 술병엔 왜 연예인 사진?“
술병에서 수지, 아이린의 얼굴이 사라질까.
당대 최고 여자 스타들은 주류 광고를 거쳐왔다. 소주회사들은 앞다퉈 최고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 광고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그런데, 술병에 인기 연예인 등 유명인의 사진을 붙여 광고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이 발의돼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9일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남인순 의원은 “술 광고에 인기 연예인을 이용해 광고하는 것은 음주를 미화하고 소비를 권장하는 등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며 “성 상품화라는 지적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OECD 회원국 중 술병에 유명 연예인의 사진을 붙여 판매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술은 담배와 마찬가지로 1급 발암 물질이지만, 암세포 같은 경고그림을 넣는 담뱃값과 달리 술병은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았다.
이번에 남인순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김병기, 김상희, 박홍근, 신동근, 인재근, 정은혜, 정춘숙, 표창원, 이정미 의원이 함께 제안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주류용기 자체에 유명인 사진을 부착헤 광고하지 않도록 하고, 기존의 시행령에 규정된 광고 제한 내용을 법률로 상향 조정해 실효성 있는 주류 광고 기준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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