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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명은 이영애와 함께한 아동학대 소재 스릴러 영화 `나를 찾아줘`의 완성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굳피플 |
믿고 보는 다작 배우 유재명(46)이 차갑고도 악랄한 얼굴로 돌아왔다. 이영애의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던 스릴러 ‘나를 찾아줘’를 통해서다.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는 모두가 진실을 은폐하는 곳에서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해 홀로 뛰어든 정연(이영애 분)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유재명은 극중 나름의 규칙으로 유지해오던 마을에 찾아온 정연을 경계하는 홍경장으로 분해 섬뜩한 공포를 선사한다.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영화는 더 좋았다. 촬영 때보다 완성도가 좋아진 것 같아 뿌듯하다”며 운을 뗀 그는 “긴장감과 긴박감, 메시지와 감동이 모두 잘 담겨 좋았다. 내내 울컥할 정도로 힘겨운 이야기고 아픈 이야기지만 잘 전달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표면상으로는 분명한 악역이지만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나쁘지만 그렇게만 그려지지 않길 바랐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인간의 본성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타인에 무관심한 보통 사람이지만 ‘정연’을 통해 내재된 욕망이 표출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설명했다.
“‘아동 학대’는 작품의 소재이기도 하지만 현실이기도 해요. 영화는 픽션이지만 현실은 더 잔인하죠. 김승우 감독이 만들어낸 부분이 우리 작품의 화두와 잘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영화적 재미나 완성도뿐만이 아니라 메시지가 깊게 와닿길 바랐고요. 개인적으로는 길 가다 무심코 보는 아동 실종 포스터도 한 번 더 눈길이 가게 됐고, 현실이 좀 더 나아져야 한다고 더 많이 생각했죠. 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여러 관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런 느낌들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유재명은 “영화의 수위가 과하다거나 불편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오히려 뉴스를 보는 게 더 불편하니까”라며 “지금 우리 사회에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더 우리 영화가 자리를 잘 잡았으면 하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깊이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통쾌하거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 재미있는 것도 영화의 매력이지만 어떤 영화를 보면서 진실을 증명하고 공감하고 극장을 나가 공기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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