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9 MAMA’가 4일 개최된다. ’문화기업’을 표방하는 CJ ENM이 매 년 열어온 글로벌 음악 시상식이지만 ’프듀’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다 한일관계 경색 국면 속 일본 개최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쏟아진 상황.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번 축제가 가수들의 특별한 무대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지 주목된다.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일본 나고야 돔에서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9 MAMA)가 열린다.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한 이 행사는 2009년 현재의 명칭인 MAMA로 탈바꿈, 올해로 11번째를 맞는다.
한 해를 결산하는 대표적인 가요 축제지만 올해는 Mnet ’프로듀스X101’으로 시작된 ’프로듀스’(프듀) 시리즈 시청자 문자 투표 조작 논란 등 주최사인 CJ ENM을 둘러싼 각종 부정적 이슈 여파로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다. 당초 라인업에 포함됐던 아이즈원과 참석이 예상됐던 엑스원 모두 ’프듀’ 사태로 인해 불참을 선언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프듀’ 사태로 구속됐던 안준용 PD와 김용범 CP가 행사 전날인 3일 기소돼 재판에 넘겨짐에 따라 관련 이슈로 ’2019 MAMA’에 쏟아지는 부정적 시선은 피할수 없게 됐다.
개최지를 둘러싼 잡음 또한 끝날 때 까진 끝난 게 아닌 분위기다. 현재 경색 국면인 한-일 관계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가운데 일본에서 국내 시상식을 진행한다는 데 대한 누리꾼의 부정적 인식이 상당하기 때문.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 커녕, 강제징용 배상 판결 반발의 일환으로 경제보복을 감행한 데 대한 국내의 ’NO JAPAN’ 불매운동이 이어지던 와중 나고야 개최가 확정 발표됐는데, 나고야는 지난 8월 국제예술제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에 전시됐던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도록 요구했던 도시라 누리꾼 반발이 거셌다. 일각에선 보이콧 움직임도 나왔다.
주최 측은 ’음악과 문화는 정치 논리에 좌우돼서는 안된다’는 명목 아래 차분하게 행사를 준비해왔으나, 행사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SNS를 통해 행사 자체의 홍보가 아닌 마치 나고야 홍보 같은 문구를 게재하면서 막판까지 진통을 이어왔다.
![]() |
남은 건 무대다. 올해 시상식에는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두아 리파, 박진영, 청하, 세븐틴, 몬스타엑스, 마마무, 트와이스, 갓세븐, 몬스타엑스, ITZY(있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웨이션브이(WayV), 원어스, 에이티즈 등 쟁쟁한 가수들이 포진했다. 매 년 ’역대급’ 무대로 깊은 인상을 남겨온 시상식인 만큼, 올해 역시 퀄리티 자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무대는 역시나 방탄소년단의 무대와 수상 내역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MMA 2019’를 통해 ’ Intro: Persona + 상남자(Boy In Luv) +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 소우주 + Dionysus’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방탄소년단이 ’2019 MAMA’에서는 또 어떤 무대를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올 한 해 이어온 스타디움 투어를 통해 확보한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레퍼토리가 이날 현장에서 얼마나 특별하게 구현될 지, 전 세계 아미는 물론 국내외 음악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2018 MAMA’에서 ’올해의 가수’와 ’올해의 앨범’ 2개 부문 대상을 휩쓰는 등 총 5관왕에 올랐던 이들이 이번 ’2019 MAMA’에서 어떤 기록을 세울지도 관심사다. ’MM
’2019 MAMA’는 배우 박보검이 3년 연속 호스트로 나서 별들의 축제를 소개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