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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작곡가 에이톤(본명 임지현)이 성폭행을 하려던 외국인 남성을 제압한 뒤 칭찬이 쏟아지자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에이톤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면서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이톤은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길을 가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시도한 외국인 남성을 제압하고 피해자를 구했다. 에이톤은 도주하려던 이 남성을 쫓아가 업어치기한 뒤 바닥에 넘어뜨렸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몸으로 눌러 제압했다. 가해 남성은 미국 출신으로 인근에서 영어 강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성폭행 미수 혐의로 입건됐으나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톤은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주셨던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이다. 운동을 배운 적도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다. 그렇기에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수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다"면서 겸손하게 덧붙였다.
에이톤은 또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다.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톤은 백지영, 길구봉구, 미교, 이우 등 감성파 아티스트들의 앨범 내 발라드 트랙을 프로듀싱하며 이름을 알려 온 인물이다. 지난 3월에는 Mnet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6’에 미스터리 싱어로 출연, 감미로운 보컬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다음은 에이톤 글 전문>
당연히 해야할 일 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입니다.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주셨던 서현교회 교인분들 외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뿐입니다.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입니다. 유도나 어떠한 운동을 배운적도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며 체력 또한 평균 이하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수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습니다.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
아무쪼록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랍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