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MMA 2019' 대상 4개 부문 트로피를 휩쓰는 등 총 8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가요계를 완벽 평정한 이유 있는 결과였다.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멜론뮤직어워드(MMA 2019 Imagine by Kia)'이 진행됐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레코드상을 비롯해 올해의 베스트송, 올해의 앨범, 올해의 아티스트상까지 대상 4개 부문을 휩쓸었다.
방탄소년단은 대상 부문 중 가장 먼저 시상이 진행된 올해의 레코드상을 시작으로 시상식 말미 연속으로 진행된 올해의 베스트송상,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아티스트상까지 연거푸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또 이들은 대상 외에도 TOP10, 카카오 핫스타상, 뮤직스타일 상 댄스 부문, 네티즌 인기상까지 거머쥐며 총 8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방탄소년단이 올 한 해 거둔 성과로 보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결과였지만 대체로 국내 시상식이 '나눠주기' 일변도인 점을 감안했을 땐 화끈한 '몰아주기'였다. 멤버 수보다 많은 트로피 갯수가 인상적인, 이견도 이변도 없는 수상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올 4월 발표한 ’MAP OF THE SOUL : PERSONA’로 지난 16일 기준, ’빌보드 200’ 차트에서 통산 26주 동안 차트 인을 유지하며 ’롱런’했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국내 차트에서도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전 세계 10개 도시에서 총 20회에 걸쳐 진행한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로 136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들은 16일 빌보드가 발표한 월간 ’핫 투어스’ 순위에서도 2위에 오르며 월드스타의 위용을 뽐냈다.
소셜 인기는 가히 넘볼 자 없는 수준이었다. 이들은 지난 19일 빌보드가 발표한 ’소셜 50’ 차트에서 123주 연속 1위, 총 153번째 1위를 기록하며 지난 24일 열린 아메리칸뮤직어워드에서 2년 연속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기도.
이날 'MMA 2019'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직후 지민은 "작년에 이 상으로 다시 보답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다시 보답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도 대상 받을 수 있게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아티스트상 수상 후 이어진 소감도 인상적. RM은 "2013년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신인상을 받았는데,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 또 2016년 올해의 앨범상을 처음 받았을 때도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 그리고 2019년이다. 3, 6, 9 이렇게, 우리가 데뷔한 2019년의 마지막에 와 있다"고 데뷔 초부터 달려온 여정의 성과를 특별하게 짚었다
이어 "우리 일곱 명 벌써 7년차다. 이렇게 큰 이벤트 끝내고 집에 돌아가면 우리가 되게 미약하게 느껴진다. 스튜디오에서 열심히 음악 만들고 연습하고, 까만 바닥에서 춤 추고 노래하는 것 외에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늘 하곤 한다. 하지만 여러분이 힘이 되어주시니 우리도 이 자리에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들로 여러분의 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2019 멜론 뮤직어워드 수상자>
▲올해의 아티스트=방탄소년단
▲올해의 레코드=방탄소년단
▲올해의 앨범=방탄소년단
▲올해의 베스트송=방탄소년단
▲올해의 TOP10=엑소, 마마무, 방탄소년단, 볼빨간사춘기, 엠씨더맥스, 잔나비, 장범준, 청하, 태연, 헤이즈
▲송 라이터상=피독
▲Stage of the Year=세븐틴
▲네티즌 인기상=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상=강다니엘 '뭐해'
▲카카오 핫스타상=방탄소년단
▲핫트렌드상=AB6IX
▲뮤직스타일상 POP 부문=빌리 아일리시 'Bad guy'
▲뮤직스타일상 댄스=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청하 '벌써 12시'
▲베스트 랩/힙합 부문=에픽하이 '술이 달다'
▲베스트 발라드 부문=태연 '사계'
▲베스트 트로트 부문=홍진영 '오늘 밤
▲베스트 인디 부문=멜로망스 '인사'
▲1theK 퍼포먼스상=더보이즈
▲뮤직스타일상 OST=거미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베스트 록 부문=엔플라잉 '옥탑방'
▲베스트 R&B/Soul=헤이즈 'We don't talk together'
▲올해의 신인=투모로우바이투게더, ITZY(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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