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기는 ‘배가본드’에서 호흡을 맞춘 배수지의 액션 연기를 극찬했다. 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배가본드’는 이승기와 배수지가 지난 2013년 종영한 드라마 ‘구가의 서’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배수지는 ‘배가본드’에서 국정원 직원의 신분을 숨기고 주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는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연기했다. 이승기와 배수지는 극 중에서 냉정과 열정을 오가는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이승기는 배수지에 대해 “(이전에 함께 작품을 해) 처음부터 친하다 보니 연기할 때 자연스러웠다. 연기 호흡에 있어서도 커리어가 쌓인 후에 만나니 전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수지는 여배우로서 너무 좋은 배우”라며 “현장에서 모두를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톱스타이다 보니 누릴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 없이 모두를 편안하게 대해줘서 촬영 현장이 더욱 즐거웠다”라고 추켜세웠다.
이승기는 배수지의 액션신에 대해 “진짜 잘한다”라고 감탄하며 “본인은 ‘더 보여줄 수 있는 신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할 정도로 아쉬워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촬영장에서 남녀 배우 둘이 달리면 남자 배우가 템포를 맞춰준다. 저는 ‘(배수지에게) 맞춰야지’ 하고 뛰었는데, 제 시야에 배수지의 어깨가 계속 보이더라. 감독님이 컷을 하시더니 ‘네가 수지보다 느리면 어떻게 하나’라고 하셔서 당황했다. 그 후에는 전력으로 달렸던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라고 회상했다.
이승기와 배수지의 로맨스 연기 또한 ‘배가본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였다. 이승기는 “작품 자체가 액션에 중점을 뒀는데, 간혹 나오는 한 스푼 멜로가 시청자들에게 반응이 좋더라. 극의 흐름으로만 봤을 때 멜로가 안 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는 있는데, 액션신보다 멜로가 더 반응이 좋았다”면서 “작가님이 ‘이승기가 배수지가 나오는 작품인데 멜로를 쓰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하시더라”라고 크게 웃었다.
↑ 목 컨디션 때문에 그간 가수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이승기. 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
“안 그래도 팬분들이 가수 활동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서운해 하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데 제가 기대만 드릴 수는 없어서 말을 아끼는 중이에요. 생각은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준비를 시작할 때 말씀드리려고 해요. 활동을 빨리 시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목 컨디션 때문이에요. 예능과 드라마를 하면서 소리를 많이 지르다 보니 목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들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조금 돌아온 것 같아요. 일단 예정된 스케줄이 정리가 되면 앨범 준비도 시작하지 않을까 싶어요.”
드라마, 예능, 가수까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 중인 이승기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물론 가수, 배우, 예능 등의 분야 중에 한 가지만 선택해서 전문적으로 하는 후배들도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