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뮤지컬의 중심에는 늘 배우 장은아가 있다.
장은아는 지난 16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레베카’에서 댄버스 부인으로 활약 중에 있다.
댄버스 부인은 맨덜리 저택의 집사로, 레베카가 죽은 후 새로운 안주인 된 ‘나(I)’와 대립하는 인물이다. 무대 위 장은아는 압도적인 아우라를 풍기는 동시에 간담이 서늘해지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자신만의 댄버스 부인을 완성시키며 첫 공연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발코니 신에서 펼쳐지는 메인 넘버 ‘레베카’에서 장은아는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으며 관객들까지 숨죽이게 했고, 광기 어린 표정 연기로 마지막 엔딩까지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장은아는 여성 캐릭터를 메인으로 내세운 뮤지컬에서 눈부신 진가를 발휘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에서 그는 이집트에 의해 억압되고 노예의 삶을 살게 된 백성들을 위해 나서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로서 리더십을 보여주는가 하면 창작 뮤지컬 ‘아리랑’에서는 역경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조선의 여인 차옥비로 우리 민족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관객들의 가슴에 뜨거운 눈물을 남기기도 했다.
또 ‘레베카’ 개막 하루 뒤에 막을 내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장은아는 하류 계급 출신으로 대중의 선두에서 혁명을 주도하는 진취적인 캐릭터 마그리드 아르노를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를 보여줬다.
이외에도 그간의 경험으로 탄탄해진 연기 및 노래 실력과 매력적인 페이스로 ‘모래시계’, ‘삼총사’, ‘광화문연가’, ‘엑스칼리버’ 등 국내뿐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더욱 밀도 있는 캐릭터를 그려내는 장은아의 연기와 목소리에 모두가 집중하고 있다.
한편 장은아가 활약 중인 뮤지컬 ‘레베카’는 오는 2020년 3월 1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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