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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후 첫 영어 앨범 ‘비포 위 비긴’으로 돌아온 에릭남. 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
가수 에릭남(31)이 데뷔 후 첫 영어 앨범 ‘비포 위 비긴(Before We Begin)’을 발매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포 위 비긴’은 ‘우리 시작하기 전에’라는 뜻으로, 다양한 색채로 그린 사랑의 순간들을 그려내며 한층 깊어진 감성을 담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이번 앨범을 계기로 해외 음악 시장에 진출, 글로벌 아티스트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에릭남과 만나 그의 음악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비포 위 비긴’은 제가 처음으로 내는 영어 앨범이에요. 제가 영어로 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미국으로 진출하는 것이냐’라고 물어보셨는데, 본격적인 시작이라기보다는 애피타이저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앨범명도 ‘비포 위 비긴’이라고 지었죠. 총 8곡으로 전곡이 영어로 채워졌어요. 오랜 시간 동안 열심히 준비한 앨범인 만큼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웃음)”
타이틀곡 ’콩그레츄레이션(Congratulations)’은 낡고 지난 연애를 끝내면서 느끼는 해방감을 경쾌하게 풀어낸 곡이다. ‘축하해! 드디어 네가 떠나네. 오늘 밤 파티를 열어 너와 나의 끝에 건배하자’라는 가사에서는 이별이 마냥 무거울 필요 없다는 쿨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에릭남은 “‘콩그레츄레이션’을 한국어로 바꾸면 ‘축하해요’가 되지 않나. 한국어로 했을 때 받침이 있어서 쉽게 그루브를 타기가 어려운 것 같더라. 또 억양이나 발음 같은 것도 영어로 했을 때 더 편했다. 영어 버전 노래 느낌이 좋아서 그런 것들을 최대한 살리고 싶은 마음에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로 가자고 했다”라고 신곡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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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남은 방송인보다 음악인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
에릭남은 “몇 년간 곡들을 작업하고 발매하면서 영어로 곡을 쓰고 후에 한국어로 바꾸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왔다. 원래 곡들을 다 영어로 쓰다 보니까 영어로 신곡을 발매하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또 한국어 노래에서는 발음 같은 부분에서 지적을 많이 받아서 신경을 많이 쓰며 녹음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지적이 없어서 편하게 노래했다. 좋은 노래를 만드는 것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에릭남은 이번 앨범이 가수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수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지만 예능, 리포터 등 다른 분야에서 더 주목받았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가정적인 이미지로 ‘1가구 1에릭남’(에릭남처럼 매력적이고 다정다감한 남자가 집집마다 필요하다는 뜻) 수식어를 얻었고,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한국을 찾은 해외 스타 전문 인터뷰어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릭남은 자신을 가수가 아닌 방송인이나 리포터로 보는 시선이 좋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몇 년 전에 너무나 큰 사랑을 받으면서 상도 받고 광고도 찍었어요. 그런데 그때 저는 ‘이것도 잠깐이다. 장기적으로 하고 싶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