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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백기를 지낸 박용우가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트리플픽쳐스 |
“쉬는 시간 동안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었어요. 진짜로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요. 결국은 ‘연기’더군요.”
(인터뷰①에 이어)박용우(48)는 스크린 복귀작 ’카센타’에 대한 애기에 이어 연기관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들려줬다.
“드럼을 8년째 치고 있는데 이제야 조금 즐기며 칠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뗀 그는 “연주자들 사이에서 ‘재즈’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하는데 처음엔 그 매력을 몰랐다. 알고 보니 자유로움의 끝에 있는, 변주의 끝에 있는 장르더라. 할 수만 있다면 연기를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어진 미션 아래 연기를 막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주 자유롭게요. 할수록 어렵다는 말이 정말 맞아요. 이제는 조금 알아야 할 때도 됐는데 여전히 어렵거든요. 다만 연기의 맛은 좀 알겠어요. 너무 재미있고 그 시간이 소중하니까. 어떤 감독님을 만나든, 어떤 작품을 만나든, 그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예전에는 모니터를 했는데 어느 순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니터가 꼭 필요할 때가 있지만 연결 맞추기가 어려워 기술적으로 필요한 부분 외에는 모니터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박용우는 “최선을 다하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쿨하게 보내고, 연기하는 순간 느껴지는 단맛, 쓴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며 “연기할 때의 강박은 있지만 이제는 즐거운 강박이다. 오래 쉬었고, 나름대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연기에 대한 사랑, 그리움을 더 격하게 느꼈다. 이제는 쉴 틈 없이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현장에서 최대한 고민 없이 자유롭게 연기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도움닫기를 굉장히 치열하게 하고 뛰었을 때 날아오를 수 있도록요. 지금 연기를 즐기는 제 안의 기운이 참
한편, 박용우는 영화 ‘카센터’에서 우연히 도로에 떨어진 금속 조각에 의해 펑크 난 차량을 고치다가 계획적으로 도로에 날카로운 금속 조각을 뿌리며 펑크를 유도하는 기발하지만, 위험한 생계형 범죄 영업을 시작하는 재구 역을 맡아 조은지와 호흡을 맞췄다.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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