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연극 '메모리 인 드림'이 올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사로잡을 계획이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해오름 예술극장에서 연극 '메모리 인 드림' 프레스콜이 열렸다. 오인하 연출을 비롯해 배우 오의식, 김선호, 서예화, 이이림 등이 참석했다. 박은석, 강연정은 개인 일정상 불참했다.
연극 '메모리 인 드림'은 남편 이든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빠진 앨리스가 어느 날 꿈에서 남편 이든을 만나게 되고, 절망의 끝에서 다시 희망을 보라보려하는 작품이다. 연극 '비클래스' 뮤지컬 '블랙슈트'를 제작한 ㈜스탠바이컴퍼니의 차기작이다.
오인하 극/연출은 집필 동기에 대해 "어른이 되고 남겨짐을 경험하게 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기억이 미화되면 추억이고, 망상이 미화되면 꿈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결국 현실을 버텨내는 건 남겨진 사람들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살아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작품을 집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택시기사/밴드 리더이자 앨리스의 남편인 이든 역은 오의식, 박은석, 김선호가 맡았고, 시카고 출신의 미술관 큐레이터이며 이든의 아내인 앨리스 역은 강연정, 서예화가 맡았다. 앨리스와 이든의 친구이며 부유한 집안의 외동아들 유진 역은 이이림, 조원석이 맡았으며, 앨리스와 이든의 친구이자 잡지사 직원인 앨런 역은 오세미, 고애리가 맡았다.
이든 역을 맡은 오의식은 출연 계기에 대해 "오랜만에 연극을 하고 싶었던 시기에, 대학로에서 계속 연기하면서 알고 있던 선후배들이 많아서 이 팀이 꾸려지는데 있어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오인하 연출이랑 형제다. 동생이 하자고 해서 하기로 했다"면서 "동생이 반백수 시절에 끄적거리면서 써놓은 글을 우연히 보고 그럴싸하게 쓴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형제에게 의미있는 작품이라서 꼭 함께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선호는 이든 역의 매력에 대해 "앨리스의 꿈 속에 살고 있는 이든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이든이 꿈 속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표현하는게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고 설명했다.
앨리스 역을 맡은 서예화는 작품에 임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지금도 어렵게 느끼고 있는 점이 있다. 현실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표현적인 부분에 집착을 많이 한 것 같다. 나머지 부분들은 좋은 선배들을 만나서 해결해나가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극 '메모리 인 드림'은 오는 2020년 1월 19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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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스탠바이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