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폐암 투병 중인 정치인 김한길이 아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 & 길길이 다시 산다’(이하 ‘길길이 다시 산다’)에서는 김한길이 아들과 함께 수영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김한길 아들 어진 씨는 아빠를 위해 수영에 나섰다. 김한길이 지쳐하자 어진 씨는 “저도 어렵다”면서 의젓하게 아빠를 격려했고, 아들의 격려에 자신감이 생긴 김한길은 다시 자신감을 갖고 수영을 이어나갔다.
김한길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원래 아빠한테 사근사근하게 굴었던 아들이 아니다. 내성적이고 말도 많지 않은데 제가 아프고 나서부터는 불쑥 저한테 온다. 도울 거 없냐고 묻는다. 아주 다정다감하고 물속에서 잡아주고 이끌어주니까 좋더라”며 아들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한길은 이어 “그런데 저는 (아이들이) 언제 걸음마를 시작했는지, 처음으로 아빠라고 발음했는지 하나도 기억하지 않는다. 나랏일이 훨씬 더 중요한 줄 알았다. 사사로운 기쁨은 큰일을 위해서는 기꺼이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한길은 “그래도 아이들이 처음으로 아빠라고 발음할 때 그 경이로운 순간을 기억해야 하는 건데. 첫걸음마 떼는 모습을 보고 기뻐했어야 하는데 마음에 빚이 있다. 내가 부모자격이 충분하지 않은 아비구나 그런 생각이 있다”며 미안함도 전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