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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녹두전’ 장동윤 김소현이 꽉 막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25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 강수연, 극본 임예진 백소연, 이하 녹두전)은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 ‘녹두전’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녹두가 중전(박민정)과 함께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중전은 녹두에게 눈물로 이별을 고했고, 중전은 녹두와 동주가 도망갈 수 있게 했다. 중전은 두 사람을 쫓는 광해(정준호)를 막아섰다.
차율무(강태오)도 녹두를 찾아 나섰다. 동주는 깊은 상처를 입은 녹두를 구하기 위해 율무에게 갔다. 동주는 율무 곁에 있겠다며 녹두가 죽은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 율무는 동주의 부탁을 들어줬다. 율무는 동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동주의 마음은 굳건했다.
녹두는 동주를 찾아왔고, 두 사람은 도망쳤다. 녹두는 여장까지 불사하며 과부촌의 과부들과 함께 어려운 상황의 또 다른 과부를 구했다. 녹두와 동주는 섬에서 달콤한 애정행각을 벌이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두 사람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혼례식을 치렀다.
9년이 흘렀고 율무는 반정을 일으켰다. 광해는 중전을 살려달라 부탁했고, 율무가 새로운 왕좌의 주인이 됐다. 중전은 녹두와 동주가 있는 섬으로 향했다. 녹두와 동주는 부모 세대에 얽힌 악연을 끊어냈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녹두전’은 그렇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이야기전개나 완성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녹두전’은 웹툰을 기반으로 녹두와 동주의 귀엽고 풋풋하고 애틋하고 절절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여장까지 차지게 소화한 장동윤과 사극 여신 김소현의 열연이 돋보였다. 두 사람은 녹두와 동주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고, 훈훈한 케미스트리로 몰입을 도왔다.
강태오도 웹툰에 없던 율무라는 캐릭터를 차지게 소화했다. 강태오는 방송 초반 동주를 짝사랑하는 모습에서부터 인조라는 실체가 밝혀지는 순간, 강렬한 변신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광해 역의 정준호, 허윤 역의 김태우, 천행수 역이 윤유선, 정윤저 역의 이승준 등도 중심을 잡아줬다. 황장군 역의 이문식, 연근 역의 고건한, 앵두 역의 박다연, 과부촌 사람들은 극의 활력을
‘녹두전’은 방송 중반 야구 중계 등으로 흐름이 끊기고 시청률에도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아름다운 영상미 등이 잘 어우러졌고, 동화 같은 마무리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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