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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이자 보호자 안나X자연과 교감하는 엘사, 완벽한 엔딩 자부해”
영화 ‘겨울왕국2’ 제작진에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뜨거운 관객들의 반응에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고맙고 또 고맙다. 겸허해진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25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겨울왕국2’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을 비롯해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 이현민 슈퍼바이저가 참석했다.
크리스 벅 감독은 “한국은 마법의 숲 같다”며 “김치 전문가를 만나 김치도 만들고 다도도 했다. 올라프 하우스에도 가고 무언가를 정말 많이 했다. 즐거웠다”며 내한 소감으로 인사를 건넸다.
이어 ‘겨울왕국2’의 무서운 흥행과 관련해 “압도적인 감정을 느낀다.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창작을 했는데 사람들이 놀랍고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겸허하게 만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안나와 엘사가 마지막에 어떻게 될까를 결정하고 2편을 시작했다. 안나는 어떤 성격인가. 안나는 리더이자 보호자였다. 지금의 엔딩이 딱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엘사는 자연과 교감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이제는 정말 자유롭게 자기가 원하는 것, 자신의 운명에 맞춰서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두 캐릭터가 이미 엔딩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피터 델 베초 PD 역시 “한국은 두 번째 방문인데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했다. 노을의 색이라든지 여러 요소가 마법의 숲처럼 느껴지게 한다”며 감탄하는 한편, “압도적이라는 표현을 계속 쓴다. 저희가 느끼기엔 아주 개인적인 프로젝트였고, 많은 시간 고민을 하다가 이제 세상에 내놓았고 많은 반응에 정말 겸허하고 겸손하게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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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리 감독은 '겨울왕국'을 통해 디즈니의 전형적 공주들과는 다른 캐릭터를 창조해낸 데 대해서 "두 여성이 진실하길 바랐다. 왕국에 대해 책임감을 엄청나게 가지고 있다. 저희는 그 둘이 능력을 발휘해 최대한 왕국 사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둘 역시 인간이고 결함이 있다. 이들의 진실된 면모를 드러내는 게 중요했다"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시간을 뛰어넘는 메시지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풍부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를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깊어진 서사가 어린이와 부모가 보기 좀 어렵지 않나”라는 질문에 제니퍼 리 감독은 “우리가 어릴 때부터 본 동화들이 어두운 이야기가 많았다. ‘덤보’, ‘피노키오’, ‘밤비’ 등 아이들은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이를 존경한다는 걸 알고 있다. ‘겨울왕국2’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도 좋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이야기를 깊이 들어간 건 ‘성숙’에 대해 다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관객들도 나이가 들지 않으냐. 두려움과 사랑에 대한 전작과 달리 이번엔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다룬다”며 “인생에 있어서도 악당이 한명만 있는 게 아니라 장애물이 워낙 많지 않으냐. 그 이야기를 충실히 하고 싶었다. 전작과 연관성 있고 아이들의 인생에도 영향이 있을 거로 생각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것들은 물론 실제로 인간으로서 겪는 경험이기도 하다”면서도 “우리는 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고, 자매의 사랑에 집중하고자 했다. 두 여성 캐릭터는 늘 싸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싶었고, 그 때문에 엘사와 안나 자매가 합심해서 도전하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반응을 보고 있으면 여성 캐릭터의 힘으로 영화가 진행되어도 된다는 확신이 든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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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관객들도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 가족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제작한 느낌"이라고
한편, '겨울왕국2'(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는 개봉 4일 만에 무려 45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두 자매 안나(크리스틴 벨 분)와 엘사(이디나 멘젤 분)가 아렌델 왕국에 닥친 위기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