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최종화가 전파를 탔다.
2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39, 40회에서는 진짜 까불이가 밝혀지고 옹산의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이날 황용식(강하늘)은 까불이(신문성)가 박흥식(이규성)의 안경을 찾는다는 연락에 직접 면회를 갔다. 그는 박흥식이 전해준 안경집 속에서 노란색 귀마개를 발견했고, 그것이 향미(손담비)의 목구멍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증거물임을 눈치 챘다.
이에 황용식은 까불이를 유도심문했다. 그는 향미의 목에서 삼일 동안 긁어낼 만큼 많은 본드가 나왔으며, 물에 빠트리기 전까지도 살아있었다고 거짓말했다. 까불이는 이를 모른 채 "시끄러우니까 본드라도 목구멍에 쳐박아야지"라고 외치며 유도심문에 걸려들었다.
황용식은 "향미씨 목에서 나온 거 본드 아니었어요. 그리고 향미씨, 익사 아니에요. 그 전에 죽었어요"라면서 "아저씨, 사람 죽일 사람 못 되잖아요"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진짜 까불이로 밝혀진 박흥식이 옹산 사람들에게 구박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백(공효진)은 그런 박흥식을 동정해 까멜리아로 이끌었고, 늘 하던 것처럼 푸짐한 서비스를 내줬다. 그러자 박흥식은 "저한텐 왜 항상 서비스를 주셨어요?"라고 물었다.
이어 까멜리아 벽에 '동백아 너도 까불지마'를 적었던 범인이 박흥식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박흥식은 동백이에게 "내가 불쌍하니까? 동네에서 제일 불쌍한 동백이보다도 내가 더 불쌍하니까?"라며 기침을 시작했고, 동백은 기침소리를 통해 박흥식이 진짜 까불이임을 눈치챘다.
이후 범행 정황이 그려졌다. 박흥식의 아버지는 박흥식의 살인 일지를 보고 박흥식이 까불이임을 알았다. 하지만 박흥식의 아버지는 아들을 신고하는 대신 5년 전 공사장에서 떨어진 사고로 못 걷는 척하며 박흥식의 살해를 막는 법을 택했다.
또 박흥식의 아버지는 박흥식을 거슬리게 하는 동백에게 꾸준히 경고를 남기며 동백이 옹산을 떠나도록 부추기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먹히지 않을 때에는 박흥식의 범행 현장에 나타나 뒷처리를 도왔다.
박흥식의 아버지는 박흥식에게 "네가 어려서 처음 고양이를 죽였을 때, 그때로 돌아가면 달라질 수 있을까?"라고 물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박흥식의 예민하고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지켜주지 못한 스스로를 탓하며 "용식아. 근데 걔가 괴물이면 그거 내가 키운 거 아니겠니"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동백은 진짜 까불이인 박흥식에게 위협당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때 날아온 옹산 언니들의 문자가 동백을 살렸다. 동백은 가게를 나서는 박흥식의 뒤를 따라나갔고, 맥주 500잔으로 머리를 내리쳐 쓰러트렸다.
이에 옹산 사람들 모두 경악했다. 그순간 동백은 "네가 향미 죽였지? 이거 향미 500잔이야. 너 진짜 까불면 죽는다"라고 경고하며 "까불지마는 무슨 까불지마. 네가 까불이야?"라고 비웃었다. 그러자 옹산 사람들은 곳곳에서 무기를 들고 일어나 봉기했다.
이어 황용식과 경찰들은 뒤늦게 나타났다. 황용식은 동백의 모습을 보고 "동백씨는 내가 지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동백씨는 동백씨가 지키는 거였다"며 다시 한 번 반했다. 그리고 까불이 박흥식을 쥐어패는 옹산 사람들을 말리러 달려나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동백은 죽을 고비를 맞이한 정숙(이정은)의 곁을 지키며 곽덕순(고두심)과 화해했다. 곽덕순은 정숙이 앞서 자신에게 부탁한 사실을 동백에게 전하며 "네가 행복해야 애도 행복한겨"라고 조언했다.
이에 동백이 "왜 디지게 못 되게도 못해보시고 백기를 드세요?"라며 눈물 흘리자, 곽덕순은 "기어코 나한테 온다면 내가 너를 아주 귀하게만 받을게"라고 약속해 감동을 자아냈다.
필구(김강훈)도 감동을 안겼다. 필구는 황용식과 동백의 관계를 받아들인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엄마가 울잖아요. 그럼 게임 오바지"라고 말해 황용식의 눈시울을 붉혔다. 곽덕순은 그런 필구의 곁을 지키며 "이제 너는 내 새끼니까 할머니가 너를 영원히 지켜줄 거야"라고 약속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후 동백과 정숙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정숙의 상태가 아리까리하다는 판정을 받고 곧장 큰 병원으로 이동한 것. 이동 중에는 노규태(오정세)의 구급차 협조와 옹산 사람들의 오지랖이 큰 힘을 발했다. 결국 정숙은 옹산 사람들의 응원과 기적 속에서 동백의 신장을 받고 무사히 살아났다.
이 가운데 까불이로 잡힌 박흥식이 황용식을 불렀다. 박흥식은 면회 온 황용식에게 "까불이는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될 수 있고 또 계속 나올 거라고"라고 경고하고 비열하게 웃어 긴장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황용식은 "니들이 많을 것 같냐? 우리가 많을 것 같냐?"라고 되물으며 나쁜 놈보다 착한 놈이 많은 세상임을 못 박았다. 그는 "우리는 떼샷이야. 니들이 암만 까불어봐야 쪽수는 못 이겨. 그게 바로 쪽수의 법칙이고, 니들은 영원한 쭉정이. 주류는 우리라고"라며 사이다를 날렸다.
이후 옹산 사람들의 행복한 결말이 그려졌다. 정숙은 동백을 위해 뭐든 하나는 해주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생명 보험을 해약해 오정세에게서 까멜리아 건물을 사들인 것. 동백은 분실물보관함에서 일하고 싶다던 꿈을 '까멜리아 택배 보관함'을 엶으로써 이뤘다.
강종렬(김지석)과 제시카(지이수)의 관계도 조금씩 나아졌다. 강종렬은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카를 보호했고, 동백을 찾아와 영원히 500이 들어있을 양육비
이후 필구는 모두의 기대대로 메이저리거에 올랐다. 필구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TV에 나오는 순간, 부부가 된 동백과 황용식이 지켜보는 모습도 담겼다. 동백은 황용식에게 "여보. 돌아보니 내 모든 생이 기적 같았다"며 웃었고, 황용식도 웃음으로 화답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그려냈다.